"의회정치 복원해야 하는데 야당 폭주하겠다는 것"
"초선 목소리 경청하고 신선한 목소리 녹여낼 것"
"비대위원장 추대는 당 의견 수렴해야"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가져오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국회를 독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맹폭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22대 초선 당선인들과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가 서로 협치하고 의회정치를 복원하는 데 있어서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야당이 차지하겠다는 것은 폭주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및 당대표 권한대행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15 leehs@newspim.com |
윤 원내대표는 "오늘 22대 지역구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하고 식사하면서 당 위기 수습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 선거 때 경험한 국민의 목소리, 선거 과정에서 우리 당이 앞으로 유념해야 할 얘기들을 초선 의원들로부터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당 운영이나 당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초선의원들의 목소리를 더 경청하고, 신선한 얘기도 녹여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초선 의원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라는 질문에는 "우리가 계속 선거에 지는데 세대별로도 눈여겨봐야 할 지점이 있고 기본적인 생태계 문제도 한번 짚어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대 쪽에서는 자생적인 조직을 비롯한 지원조직들이 많이 있는데 우리는 우리를 지지하는 조직들이 좀 부족하고, 짜임새도 없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본인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의견을 듣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결단을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제 결단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당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게 필요하다. 수렴과 함께 제 개인적 입장을 가지고 최종적인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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