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공급량 절반으로 감소) 이벤트를 하루 앞두고 6만300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19일 오전 8시 48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49% 오른 6만3464.82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80% 상승한 3066.23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올해 암호화폐 시장 대형 호재 중 하나로 꼽히던 비트코인 반감기는 19~20일 사이에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반감기 이후 가격 상승이 동반될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업계 내에서는 연초 이후 반감기 기대감은 이미 가격에 반영됐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등 불리해진 거시경제 여건으로 비트코인 가격 부담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오히려 커지는 모양새다.
10X 리서치 설립자 마커스 틸렌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수 주 내로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까지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틸렌은 이전 반감기 사이클에서도 가격 움직임은 거시 경제 여건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에서 7만달러까지 오를 때 특별한 동력이 없었다"면서 연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따른 자금 유입이 큰 호재였는데 최근에는 이 마저도 사라진 상태라고 강조했다.
도이체방크도 최근 보고서에서 반감기 호재는 가격에 이미 반영돼 반감기 이후 큰 폭의 가격 랠리는 없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는 최근 가격 조정으로 인해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비트코인 낙관론이 대폭 줄었다면서,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센티멘트에서 트레이더들 간 주요 논의도 '불마켓'에서 '베어마켓'쪽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공포탐욕지수도 18일 기준 57을 기록, 1월 말 이후 최저치로 내려왔다.
다만 매체는 다소 시들해진 투자 심리가 오히려 암호화폐 시장 강세장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과거에도 가격은 시장 심리와 반대로 움직이곤 했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