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세계은행 "중동긴장 고조 시 유가 100달러→인플레→금리인상" 경고

기사입력 : 2024년04월26일 08:55

최종수정 : 2024년04월26일 08:55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나아가 금리 인상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세계은행이 경고했다.

25일(현지시각) 세계은행은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이 불거지기 전부터도 상품가격 하락세가 멈춘 탓에 중앙은행들의 금리 결정을 어렵게 만들었다면서, 악화되는 최근 정세들을 감안하면 올해 배럴당 84달러일 것이란 유가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은 이날 공개한 원자재 시장 보고서에서 "완만한 수준의 분쟁 관련 공급 차질이 발생한다면 올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92달러로 오를 수 있고, 더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겨 올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1%포인트 정도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공격을 시작으로 이스라엘과 이란은 양국 본토 공격을 감행했다. 다만 투자자들이 전면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면서 유가는 고점 대비 4%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이란이 미사일과 무인기(드론)으로 공격하자 이스라엘군의 대공 미사일 체계가 14일(현지시간) 대응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세계은행은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면서 "세계는 위태로운 순간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에너지 시장 충격이 초래되면 지난 2년 간 공들여 내린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은행은 중동 내 산유국 한 곳 이상에서 분쟁이 발생해 일일 300만배럴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유가는 배럴당 102달러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 정도의 유가 충격은 인플레이션 파이팅을 완전히 멈추게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2년부터 2023년 사이 원자재 가격이 40% 가까이 하락한 덕분에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2% 정도 낮아졌는데, 세계은행은 올해와 내년에는 원자재 가격 낙폭이 각각 3%와 4%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더밋 길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아직까지 완전히 잡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인플레를 내리려면 원자재 가격 하락이 필수인데 이 부분이 벽에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는 금리가 올해와 내년에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 수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은행은 중동 분쟁이 유가에 상승 위험이긴 하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플러스)가 올해 감산 계획을 철회하기 시작하면 유가도 다소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은 OPEC+가 올 하반기 중 일일 100만배럴을 시장에 추가로 풀면 유가는 배럴당 81달러까지 낮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