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대변인 담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북한이 "우주 정찰 기반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중대한 임무를 계획대로 결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7일 북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미국이 조선반도와 그 주변지역에 우주군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이면서 핵선제공격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 우주군사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2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방문해 하루 전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의 가동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11.22 |
북한은 "우주를 군사화하려는 미국의 패권적 기도는 현 시기 국제 평화의 주된 위협"이라며 "미국의 우주군사화책동은 다름 아닌 조선반도지역에서 가장 우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12~26일 진행된 한미 우주 연합훈련에 대해 "미국의 무분별하고 위험천만한 우주 군사화 책동으로 말미암아 조선 반도를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임의의 시각에 전략적 균형이 파괴돼 국가 사이의 실제적인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계속 높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근 아시아 국가를 순방한 스티븐 와이팅 미국 우주사령부 사령관이 북한의 우주 발사체와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는 '정당한 우주개발 권리와 합법적인 자위권', '이중기준'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또 군사 정찰 위성 발사를 비롯한 우주 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국가의 안전 이익과 생존권을 담보하기 위한 필수 불가결의 전략적 선택"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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