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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I 시대, 우리 아이들의 뇌는 안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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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자, 여기 있어. 이제 됐지?" 칭얼대는 아이 앞에 스마트폰을 세워주니 순간 조용해진다. 스크린에 집중해 눈 깜박임조차 잊은 듯 보이는 아기. 건너편 테이블엔 부모에게 건네받은 스마트폰을 능숙하게 다루는 서너 살배기도 보인다. 주말 식당이나 카페에서 자주 보이는 풍경이다.

돌은 지났을까 싶은 아기가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진 모습을 볼 때 마다 염려스럽다. 정말 저래도 되는 걸까?

세계보건기구(WHO)는 만 2세 미만의 유아에게는 전자기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만 2~4세는 하루 1시간 이상 전자기기 화면을 보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미국 소아과학회(AAP)에서도 2세 이전 미디어 노출을 권장하지 않는다. 뇌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한 관찰연구에 따르면 영유아의 미디어 노출은 뇌의 인지 기능 전반을 활성화하기보다는 주로 시각 피질을 집중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의 고른 발달을 방해하는 셈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공개한 '2023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만 3∼4세 아동이 TV, 스마트폰, 태블릿PC, 컴퓨터 등 미디어를 사용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184분. WHO 권고 시간의 3배에 달한다.

연령대별로 보면 3∼9세는 186분, 7∼9세가 197분으로 가장 길었고 5∼6세가 169분으로 가장 짧았다. 아예 전자기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는 생후 24개월 이전 한국 어린이의 57.7%가 TV 시청을, 29.9%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의 미디어 시청 시작 시기는 갈수록 빨라지고, 시청 시간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부모들은 어떤 이유로 디지털 기기를 허용하는 걸까? '아이의 스트레스 해소·기분전환'(50.8%), '아이가 할 일을 다 하거나 말을 잘 들었을 때의 보상'(38.5%) 등이 주된 이유다. 심지어 보호자가 아이에게 방해받지 않기 위해 허용한다는 답변도 18.3%나 되었다.

워낙 좋아하니 말릴 수 없어 허락하지만 '꼼짝 않고 앉아서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자녀의 스크린 타임(Screen time)을 걱정하지 않는 부모는 없다.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스크린 타임'문제는 사이버 괴롭힘과 건강에 해로운 식습관을 제치고 부모들의 고민 1위로 꼽혔다.

어린아이가 미디어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가장 먼저 '언어 발달'에 문제가 생긴다.

2017년 대한 소아신경학회지에 발표된 한림대학교의 연구 논문을 살펴보면, 언어 발달 지연을 겪는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미디어 노출 시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모 없이 영유아 혼자 미디어를 시청하는 것은 언어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밝혔다.

이는 2014년 미국 제임스 메디슨 대학의 '미디어 노출과 부모와 소통'에 대한 연구결과 와도 일맥 상통한다. 1시간 반 동안 TV를 틀어 놓은 뒤, 12, 24, 36개월의 아이가 놀면서 부모와 어떻게 소통하는지 관찰한 결과, TV를 켜 놓지 않았을 때보다 TV를 켜 놓았을 때 부모가 말하는 새로운 단어와 문장의 양이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TV를 켜 놓았을 때 아이는 부모의 말을 집중해서 듣지 않아 소통에 문제가 발생했다. 상대의 말과 몸짓에 집중하고 자기 표현을 주고받는 소통의 측면에서 미디어라는 존재는 확실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사진= LG유플러스]

스크린 타임이 뇌 구조를 바꾼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홍콩교육대학(Education University of Hong Kong)이 23년에 걸쳐 12세 미만 어린이 3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33개의 신경 영상 연구에 의하면 디지털 경험은 어린이의 두뇌에 구조적, 기능적으로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동시에 미친다.

특히 어린이의 전두엽, 두정엽, 측두엽, 후두엽, 뇌 연결 및 뇌 네트워크에 구조적, 기능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가장 취약한 부분은 충동성을 억제하고 이성적 판단을 담당하는 전두엽 피질과 이와 관련된 실행 기능으로 밝혀졌다.

국내 학계의 연구에 의하면 아동 전체 유아의 스마트기기 이용 시간이 길수록 공격성의 수준이 높았으며 특히 남아는 정서적 반응성과 공격성 조절에 어려움이 많았다. 주의력 및 인지 저하, 실행력 감소 등의 부작용을 보인다는 결과도 적지 않다.

최근 세계적으로 영유아 및 어린이의 스마트폰 사용제한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어차피 디지털 미디어 속에서 평생 살아가야 하는 환경에서 영유아기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시켜야 한다는 취지다. 집중력, 문해력, 비판적 사고 등을 약화시키지 않기 위한 보호책의 일환이기도 하다.

가장 먼저 실행에 옮긴 나라는 프랑스다.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3세 미만 TV포함 영상의 전면 시청 금지, 13세까지 스마트폰 소지 금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의 연구 용역을 의리 받은 전문가들은 소셜미디어(SNS) 사용은 15세부터 허용하되 윤리적인 소셜미디어로 한정해야 하고 특히 틱톡,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은 만 18세가 되어야 만 접속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산부인과 병동에서 아기가 부모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나 텔레비전의 사용을 최대한 제한하고, 어린이집 등에서도 컴퓨터나 텔레비전을 금지해야 할 것을 권고했다. 

[사진= SK텔레콤]

프랑스 외에 유럽 국가에서도 최근 문해력 하락 원인을 디지털 기기 사용에서 찾고 있다.

스웨덴은 지난 2017년부터 유치원의 디지털 기기 사용을 의무화했으나 지난해 기존 방침을 백지화했다. 10세 미만의 글쓰기 수업에서는 태블릿 사용을 금지하고, 6세 미만은 디지털 학습 자체를 중단시켰다. 대신 책을 읽고, 종이에 글씨를 쓰고 학교 도서 구입비를 대폭 늘리는 정책을 내놨다.

핀란드는 지난해부터 초·중학교에서는 종이 책, 연필, 노트를 다시 사용하고, 디지털 교과서는 고교부터 사용하도록 정책을 바꾸고 있다. 영유아기의 교육을 아날로그화하고 최대한 몸으로 체험하고 소통하는 방향으로 전환 중이다. 

지난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년 디지털 정보격차·웹 접근성·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과의존 위험군의 비율은 23.1%다. 연령대별 과의존 비율은 청소년(만10~19세)이 40.1%로 가장 높았으며 유아동(만3~9세)이 25%로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2025년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있다. 공교육에서 1인 1디바이스 보급으로 디지털 미디어 노출시간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교육과 아날로그 교육 중 어느 것이 더 좋은가를 따지는 건 별 의미가 없다.

한 연구에 의하면 롤 게임이 학습력과 집중력, 협업능력을 높여준다고 한다. 스크린 타임의 길이보다는 들여다보고 있는 콘텐츠나 활용하고 있는 앱이 심신의 발달에 훨씬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아직은 디지털 환경, 뇌의 기능, 신체적 정신적 성장, 교육 방법, 그리고 상호간에 미치는 영향 등 전반적인 변수를 감안한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학계의 연구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위의 내용은 청소년에 해당되는 이야기다.

뇌가 취약한 영유아에게 미디어 노출은 백해무익하다. 과도한 시각적 자극과 뇌의 특정 범위에 자극을 반복 지속하는 일종의 실험에 가깝다.

영유아기에는 눈을 맞추고 말을 배우고 감각을 익히며 세상의 날 발을 틔워야 한다. "이게 뭐 야? 저건 뭐 야? 싫어. 좋아. 나빠." 자기 표현을 맘껏 해야 할 시기에 아이 곁엔 디지털 기기가 아닌 보호자가 자리해야 한다.

AI 시대 경쟁력은 '인간 다움'이다. 폭 넓은 감수성과 자기 표현력, 균형 잡힌 사고력을 요한다. 모두 우리 아이들의 뇌가 안녕해야 갖출 수 있는 능력들이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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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임광현 발탁, 李대통령 국정 의지 담겨"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15일 임광현 신임 대통령비서실장 발탁 배경에 '일하는 비서실'과 '일하는 행정부'를 지향하는 대통령의 국정 의지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이재명 대통령께서 깊이 숙고한 결과물로서 임광현 국세청장을 신임 2기 비서실장으로 발탁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성 수석은 강 전 실장과 임 실장의 차이도 짚었다. 그는 "강 전 실장의 경우에는 여의도에서 잔뼈가 굵은 중진 정치인 출신"이라며 "초대 비서실장으로서 그 시기에는 내란을 극복하고 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범했던 이재명 정부의 새로운 국정 로드맵을 짜 나가고 설계하는 게 우리 초대 비서실장의 중요한 임무였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른쪽)과 임광현 비서실장(당시 전 국세청 차장)이 국회에서 열린 인재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정통 관료 출신…국회의원 경험도" 이어 2기 비서실장인 임 실장에 대해 성 수석은 "이제 이 대통령은 초기에 만들었던 국정의 로드맵이 현실 속에서 국민에게 체화될 수 있도록 성과물을 내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니 이것을 시행해 나갈 그런 바퀴를 교체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수석은 "그런 바퀴로서 정통 경제 관료 출신으로서 실제로 국세청장으로 재임하며 성과로 실력을 입증한 관료 출신, 그러면서 국회의원 경험도 있는 임 실장을 선택한 것"이라며 "그래서 저는 일하는 비서실, 일하는 정부를 향한 인선이라고 평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임 실장이 관료출신이라 정무 부분에서 취약할 것 같다는 지적에 성 수석은 "임 실장은 거의 20~30년 동안을 행정부에서 근무한 분"이라며 "현대의 행정 업무는 여의도의 정치적 환경이라든지 정부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 성과를 내는 것은 힘들다"고 반박했다. 성 수석은 "국세청장을 하면서 고액 체납 징수, 역외 세금을 환수하는 작업에 매끄럽게 성과를 이끌어내는 과정 자체가 단지 정책 역량만이 아니라 정무적인 판단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또 임 실장은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한 바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강 전 실장과 김현지 부속실장 사이에 알력 다툼이 있었다는 소리에 성 수석은 "팩트에 근거하지 않은 루머들이 오히려 정통 담론을 뒤흔드는 양상의 소문들이 많이 퍼져 나가고 있는데 그런 것 중 하나"라며 "실제로 청와대 내부에서는 강 전 실장을 중심으로 모든 비서실 시스템이 굴러가는 식으로 쭉 진행돼 왔다"고 선을 그었다. 임광현 국세청장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보은 인사' 지적에 "근거 없다" 야권에서 제기된 '보은 인사' 지적도 성 수석은 반박했다. 야권은 임 실장의 처남인 이승엽 변호사가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을 변호한 데 따른 보은 인사라 주장 중이다. 또 복지부 공무원으로 오래 재직한 임 실장의 배우자가 휴스턴 총영사로 재임 중인 점도 문제 삼았다.  성 수석은 "임 실장이나 이경은 휴스턴 총영사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개인적인 업무 역량과 커리어 자체가 굉장히 탁월하신 분들"이라며 "처남을 비서실장의 발탁과 연결시키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경은 총영사에 대해서는 "복지부 공무원을 한 것은 전체 경력 쪽에 한 10년 정도"라며 "원래 출발은 공보처에서 출발해서 노무현 정부 청와대 시절에 해외 언론 비서관실에 해외 공보를 담당했다"고 짚었다. 이어 "복지부 공무원을 그만두고 난 이후에 국제 엠네스티에 한국 사무처장을 하면서 국제 관계 분야에 활동을 많이 하신 분"이라고 덧붙였다. pcjay@newspim.com 2026-10-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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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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