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고] AGI를 만날 준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인간처럼 생각하는 AI는 언제쯤 나올까?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최근 열린 스탠퍼드대 경제포럼에서 '인간처럼 생각하는'을 어떤 의미로 보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인간의 시험을 통과하는 능력'으로 정의한다면 5년내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인간과 동등한 수준의 인식을 가진 일반인공지능 혹은 범용인공지능으로 불리는 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는 오랫동안 빅 테크들의 주된 연구 목표였다. AGI는 다양한 상황에서 인간처럼 추론하고 배우고 문제를 해결할 줄 안다.

기존의 AI가 사람이 직접 데이터를 제공해 학습시켜야 했다면 AGI는 알아서 스스로 학습하는 자율성과 이를 여러가지 환경에서 활용하는 범용성을 갖는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PwC는 AGI가 일하고 상호 작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송두리째 바꿀 정도의 파괴력을 가질 것이라 전망했다.

AGI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GPT4.5 이후 제대로 말이 통하기 시작한 AI에 멀티모달 기능까지 추가되면서 AI의 이해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어서다.

얼마 전 오픈AI에서 공개한 동영상 생성AI 소라는 단 몇 줄의 프롬프트 만으로 현실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예컨대 '비 온 뒤 거리를 걷는다.' 라는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빗물이 낮은 곳에 고인다 거나 고인 빗물에 사물이 비치는 물리적 현상까지 이해하고 표현한다.

마치 사람이 뭔가를 생각하거나 배울 때 글로 표현된 문장에만 의존하지 않고 행간에 담긴 의미나 현상까지 파악하는 것처럼 맥락을 읽고 이미지를 떠올리는 방식과 유사하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소라는 멀티모달 기능으로 텍스트 학습과 더불어 이미지, 영상까지 학습의 범주를 넓혀 정보를 연계해 표현하는 능력을 보인다. 심지어 어떤 카메라 앵글이 더 효과적으로 분위기와 의미를 전달할 수 있을지 감안한 듯 롱테이크와 클로즈업을 효과적으로 섞은 영상을 내놓는다. 오픈AI 연구진도 소라를 '월드 시뮬레이터'로서 AGI로 가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소라가 AGI 구현 기간을 10년에서 1~2년으로 단축시켰다고 평가했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2005년 저서 'Singularity'(특이점이 온다)에서 "2029년에는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갖춘 컴퓨터가 등장하며, 2045년에는 기계가 인류를 넘어서는 '특이점'이 도래할 것"이라 예측했다. 19년 전의 이야기다.

최근 빅 테크들이 하나 같이 AGI에 매달리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AGI의 등장은 한참 앞당겨질 듯하다. 아마존은 AGI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아마존AGI'를 운영 중이고 구글도 '딥 마인드'를 통해 AGI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말처럼 2025년쯤이면 충분히 AGI를 볼 수 있지 않을까? 반도체 칩과 이를 탑재한 하드웨어가 뒷받침된다면 말이다.

AGI 개발에 멀티모달이 필수기술이 되면서 하드웨어 측면에서 더 높은 성능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메모리 반도체가 요구된다. 동영상 생성에 필요한 데이터 크기와 처리속도는 텍스트의 수천 배 이상이기 때문이다. AGI 반도체 개발에 'AI주도권'이 달린 셈이다.

[사진 = 오픈AI 홈페이지] 미국 오픈AI(OPEN AI)가 15일(현지시간) 공개한 동영상 생성 AI 서비스인 '소라'를 통해 제작한 영상.

글로벌 빅테크는 우선 '탈(脫)엔비디아'에 힘을 쏟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서버용 반도체 시장의 98%를 점유하고 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요과다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AI 반도체를 쓰고 있지만 AGI(범용 인공지능)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자체 AI 반도체 개발이 필수라는 결론이다.

오픈 AI CEO 샘 알트만은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7조 달러(약 9300조 원)에 달하는 글로벌 투자유치에 나섰다. 지난해 반도체 시장 전체 매출액인 5270억달러(약 702조원)의 약 14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투자유치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공개한 소라(Sora)가 '쇼케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냄으로써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유치 목표가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었다는 평가다.

이미 자체 제작한 AI 반도체 'TPU(Tensor Processing Units)'를 사용 중인 구글은 지난해 말 차세대 모델인 'TPUv5p'를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Gemini)'에 적용했고 메타도 내부적으로 '아르테미스(Artemis)'라는 이름의 2세대 AI 반도체를 개발했다.

짧은 시간에 막대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만큼 메모리 반도체의 수준도 높아져야 한다. HBM이나 DDR5 같은 D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D램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 기회가 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메타의 장기 비전은 AGI를 구축하는 것"이라 밝힌 메타CEO 마크 저커버그는 AGI에 대한 진심을 발 빠른 움직임으로 보여준다. 메타는 차세대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LLM) '라마(Llama)3'를 개발 중이며, 차세대 XR(확장현실)기기와 스마트 글래스 등을 준비해 AI 메타버스를 실현하고자 한다. 28일 방한 한 저커버그는 삼성 반도체와 LG전자 등을 찾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AGI 반도체 생태계 구축은 하루 아침에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결코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 결국 돈과 시간의 문제일 뿐 이미 AGI로 가는 길은 시작된 셈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듄 파트2'의 한 장면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2024.02.21 jyyang@newspim.com

진짜 중요한 건 따로 있다. AGI가 등장하면 인간을 뛰어넘는 초인공지능인 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의 탄생은 시간문제라는 점. ASI는 영화나 소설을 통해 인류를 지배하거나 멸망시킬수도 있는 위협적인 존재로 그려졌던 강 인공 지능이다.

챗GPT가 출시된 2022년 11월부터 채 1년 반도 지나지 않아 우리는 인간 수준의 AGI와 인간을 뛰어넘는 ASI를 논하고 있다. 소름 끼치는 속도다.

더 두려운 건 AI의 진화 속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우리의 준비 상태다. 생성AI로 인해 생겨난 일자리, 저작권, 개인정보보호 등의 문제조차 사회적 협의를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다방면에서 인간이 하는 것과 비슷한 작업을 학습하고 수행하는 AGI가 등장한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AI는 사람과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다. 예상치 못한 행동과 해법 도출 능력이 어떤 혼란을 야기할지 예측할 수 없다. 규제와 통제가 필수적인 이유다.

아예 AGI에 모든 생물이 언젠가 죽는 것처럼 특정기간만 작동하도록 하는 '사멸 프로그램(Extinction Program)'을 이식하거나, 통제 불능 시 인간이 개입해 작동을 종료시키는 '킬 스위치(Kill Switch)'를 심자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만든 이들이 받아들이긴 쉽지 않다.

AI역량이 지속적으로 증진되면서 인간과 AI의 관계에서 인간의 역할을 정의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AI는 엄청난 편익을 가져올 기술임엔 틀림없지만 AI의 사용이 우리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할 것인지 더 나빠지게 만들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AI는 더 효율적이고 공평한 의료서비스, 더 강력한 치료제, 맞춤형 교육 등을 약속하지만 한편으로는 정보를 소비하고 진실을 규명하는 과정에 개입해 왜곡과 훼방을 저지르거나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인간의 능력을 퇴보시킬 위험성도 있다.

더 늦지 않게 규제와 통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 AGI 개발과 사용에 대한 윤리적 기준 ▲이를 준수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체계 구축 ▲AGI가 가져올 법적, 소유권, 책임 문제 관련 법적 체계의 갱신 ▲AGI로 인한 대규모 실업에 따른 사회 안전망 구축 ▲교육체계의 개혁과 평생학습의 촉진 등이다.

이상은 챗GPT가 제안한 AGI 시대를 위해 최소한의 준비사항이다.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답변에 이미 우리는 AI와 협력 시대를 살고 있음을 깨닫는다. 미래는 이미 시작되었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지지율 35.2% 2주연속 하락…국힘 41% 민주 35%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해 35.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2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p) 내린 35.2%였다. 부정평가는 61.4%로 전주 대비 1.6%p 올랐다. '잘 모름'은 3.4%였다. 리얼미터는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사법부 독립성 논란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따른 여야 안보 공방, 수도권 전월세·아파트값 상승세 등 인사·안보·부동산 악재가 국정감사 이슈로 집중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 본관에서 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06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각각 3.1%p, 2.1%p 오른 20대(27.3%)와 30대(31.3%)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5.7%, 국민의힘은 41.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7.0%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9%p 오르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5.8%p로 여전히 오차범위(±3.1%p) 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조 대법원장의 법사위 충돌 및 탄핵 추진 논란, 수사권 개편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 수도권 부동산 전월세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초반 DMZ 지뢰 폭발 사태 등 안보 이슈와 조 대법원장 증언 채택 및 탄핵 공방 등을 통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데다 농지 전수조사·대미투자 등 정부 정책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을 얻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보다 1.1%p 오른 6.3%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다. 기타 정당은 1.8%, 무당층은 11.0%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6%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10-12 10:10
사진
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