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동구 화도진축제가 오는 10∼12일까지 사흘동안 화도진공원과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인천 화도진은 일본이 강압으로 맺은 강화도 조약(1876년)을 내세워 인천의 개항을 요구하자 1878년 고종이 어영대장 신정희에게 지시해 외세에 침입에 대항할 수 있도록 인천 앞바다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뱃길 초입에 구축토록 한 포대와 진을 갖춘 군영이다.
지난해 인천 동구 화도진축제에서 선보인 어영대장 축성행렬 [사진=인천시 동구] 2024.05.07 hjk01@newspim.com |
인천시 동구는 화도진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지난 1990년부터 매년 축제를 열고 있으며 올해 처음으로 축제 기간을 이틀에서 사흘로 늘렸다.
올해로 35회를 맞는 이번 축제에서는 화도진 축제의 역사성과 스토리텔링이 담긴 뮤지컬 공연이 처음 열린다. 공연에서는 왕의 행차와 외적을 방어하기 위한 무예 시범, 외세 침략에 맞서는 백성들의 분투가 그려진다.
또 옛 군영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선보인다.
축제 기간에는 구민들과 관람객들이 참여하는 '구민 노래 자랑'과 전통 민속놀이 및 공예, 소상공인 벼룩시장 등도 열린다.
둘째 날인 11일에는 동구청∼동인천역 북광장∼화도진공원의 2.5㎞ 구간에서 어영대장(조선시대 무관) 축성 행렬이 펼쳐진다.
군사들의 사기를 북돋는 취타대를 따라 호위군·군악대·의장대가 뒤이어 행진할 예정이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7일 "화도진축제가 동구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알리는 문화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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