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HD현대重 "명백한 왜곡" vs 한화오션 "수사 협조하라"…갈등 재점화

기사입력 : 2024년05월07일 20:13

최종수정 : 2024년05월07일 20:13

HD현대중공업 고소 이후 한화오션 입장문으로 맞대응
수사 결과에 따라 임원 개입 시 별도 제재 있을 수도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설계 유출 사건으로 촉발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법적공방이 재점화했다. 한화오션이 지난 3월 유출에 관여한 HD현대중공업 임원 등을 고발한 데 이어 HD현대중공업도 한화오션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이다.

지난 3월 5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구승모 한화오션 컴플라이언스실 변호사가 HD현대중공업을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한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수빈 기자]

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지난 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한화오션 직원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HD현대중공업은 앞서 3월 한화오션이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당사 직원을 향해 허위사실 적시 등 출판물에 대한 명예훼손이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KDDX 등과 관련한 군사기밀을 몰래 취득해 회사 내부망을 통해 공유, 군사기밀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작년 11월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 판결로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3년간 입찰에서 1.8점의 보안 감점을 적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방위사업청은 지난 2월 대표나 임원이 개입하는 등 청렴 서약 위반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행정지도를 내렸다. 제재 대신 결정된 행정지도로 HD현대중공업은 KDDX 건조 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한화오션은 이후 기자설명회를 열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임원 개입 등에 대한 수사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한화오션 임직원들이 공개한 수사 기록은 국방부 검찰단을 통해 입수한 피의자 신문조서의 일부만 의도적으로 발췌·편집한 것이라며 실제 진술 내용과 취지에 명백하게 반한다"고 주장했다.

한화오션은 이 같은 HD현대중공업의 조치에 "안타까운 도덕 관념"이라고 비판하며 더 명명백백한 사법처리가 필요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맞대응했다.

한화오션은 이날 입장문에서 "회사는 직원의 진술 뿐만 아니라 공개된 증거 목록에서 나타난 군사기밀 보관용 서버 설치 및 운용 등을 종합해 HD현대중공업 임원의 개입 정황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초 수사 당시 범죄행위를 수행한 직원이 지목한 '중역' 뿐만 아니라 그 윗선에 대해 전혀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수사 결과에 대한 상식적인 의혹 해소 차원에서 고발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자설명회에서 수사기록 등 자료를 공개한 것에 대해서도 HD현대중공업이 자료열람을 금지하는 등 어려운 상황 속에 자료공개 청구로 제한된 자료를 제공 받아 진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조사 받을 당시 윗선으로 지목한 중역 등에 대한 자료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해당 자료를 모두 공개하고 수사에 협조해 의혹을 해소하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화오션의 주장대로 HD현대중공업의 임원 개입이 사실로 밝혀지면 HD현대중공업이 이미 받은 보안 감점 외에도 별도 제재를 위한 재심의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화오션 측은 "HD현대중공업 측이 보유 자료를 모두 공개하고 수사에 협조해 의혹을 하루 빨리 해소하길 바란다"며 "범죄행위를 수행한 고소인들과 유사한 사건에 대해 어떤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 측은 "한화오션이 기자설명회를 열고 일방적으로 짜깁기한 수사기록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공개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언론에 노출시켜 해당 직원들이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회사차원에서도 향후 상응하는 조치들을 취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