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백악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이 7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재개됐다고 알렸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알리며 "양측의 입장에 대해 면밀히 평가해 보면 양측이 남은 간극을 좁혀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미국은 그 과정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그는 협상이 "매우 조기에" 타결되길 바란다면서도 결실을 보길 예상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 될 것"이라며 난망했다.
하마스가 중재국 제안의 휴전안을 수용했지만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요구사항에 못 미친다고 평가,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 협상 실무 대표단이 카이로에 파견된 가운데 쟁점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수용한 42일(6주) 휴전안은 3단계로 진행되는데 2단계 휴전 중에는 이스라엘군의 전면 철수 조건이 담겨 있다.
하마스 수용 휴전안을 거부한 이스라엘은 전날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동부에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집트 국경의 라파 검문소 가자지구 측 구역을 장악했으며, 라파 동부와 검문소 부근에서 하마스 대원 사살과 군사 인프라 제거 작전을 펼치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라파 공격을 지속한다면 휴전안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나겠단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거나 하마스 괴멸이란 작전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라파 지상전을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군 장병들과 만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번 작전은 하마스가 라파 지역과 가자지구 전역에서 패배하거나 첫 번째 인질이 돌아올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는 인질을 데려오기 위해 타협할 의향이 있다"면서도 "만약 이 옵션이 없다면 우리는 가자지구 전체(남쪽, 중앙, 북쪽)에 작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휴전안 협상이 결렬되면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가자지구 전역으로 확대 및 강화할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빌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휴전 협상 불씨를 살리기 위해 8일 이스라엘을 방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고위 정부 관리들과 만나 휴전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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