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법원, 의대증원 집행 정지 '기각'…의료계 "파국이다"

기사입력 : 2024년05월16일 17:47

최종수정 : 2024년05월16일 17:51

의료대란 장기화 조짐···교수들 '주 1회 휴진' 정기화 방침
이병철 변호사 "고법 결정으로 모든 소송 종결되는 것 아니야"

[서울=뉴스핌] 조준경·노연경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의 마지막 '브레이크'가 풀렸다. 법원이 의료계가 제기한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다.

서울고법 행정7부(구회근 부장판사)는 16일 의대생과 의대 교수, 전공의, 수험생 등 18명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입학정원 증원 처분 집행정지 항고심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

의료계는 즉각 반발했다. 그간 의료계는 정부가 추산한 2000명 증원은 근거가 없다며 '원점 재논의'를 요구했다.

법원의 기각 결정 이후 의사들이 모인 한 대화방에서는 "파국이다", "결국 사직하게 만든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앞서 정부가 지난 10일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대해서도 객관적·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과거 증원의 근거로 내세운 3건(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 서울대학교)의 보고서 외에는 새로운 용역 보고서나 검증이 전무하다고 반박했다.

법원이 기각 결정을 내림에 따라 의료대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전공의에 이어 병원을 떠난 의대교수들은 '주 1회 휴진'을 정기화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19개 의대 교수가 속해있는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정부의 의료개혁에 반대하는 뜻을 전달하고, 의료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2주 전부터 '주 1회 휴진'을 진행해왔다.

전의비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그간 전공의 없이 버텼지만, 법원의 기각 결정으로 전공의가 돌아올 길은 없어졌다"라며 "장기적으로 생각해서 주 4일 근무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 의대 교수들은 다음주 초 개별적으로 총회를 열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위한 뒤 오는 23일로 예정된 전의비 총회에서 합동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각 의대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파악한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 과정과 관련해서도 공개한다. 전의비는 전날 총회 직후 낸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가) 인력, 비용, 시설 등에 대한 고려 및 정확한 실사 없이 무분별하게 배정된 사실이 재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예산 투입 방안도 마련하지 않고 심층적인 현장 실사도 없이 정원 배정이 이루어진 것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법원의 판결 이후 대학별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계, 법원 결정 불복···"재항고" 방침

법원의 결정이 나오기 전, 기각을 예감하기라도 한 듯 의료계를 대신해 소송 대리인을 맡은 이병철 변호사(법무법인 찬종)는 "언론은 이번 서울고법 결정으로 사실상 모든 소송이 종결된다고 보도하나 이는 잘못된 보도"라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이미 의료계도 정부도 패소할 경우 대법원에 재항고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며 "아울러 서울고법 즉시항고사건은 총 7개이고, 이 중 32개 의대생 1만 3천명의 소송이 매우 중요하며, 이 사건들도 수일내로 결정날 것이고, 역시 패소한측은 대법원으로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이들 사건의 중대성, 긴급성, 쟁점이 잘 알려져 있으므로 일주일이면 결정가능하다는 점, 대법원이 최고법원으로서 이 재판을 최종적으로 확정해야 한다는 점 등을 종합하면 오는 31일 이전에 대법원의 최종결정이 날것으로 예상한다"고 바라봤다.

calebca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