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벤츠의 '안전' 자부심…전기차끼리 충돌해도 화재 없이 '멀쩡'

기사입력 : 2024년05월22일 16:00

최종수정 : 2024년05월22일 16:00

2025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0건, 벤츠의 '비전 제로' 바탕
크럼플 존과 안전 케이지 설계로 승객 안전↑
배터리 보호 위한 고전압 차단 기능으로 화재 위험↓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전기차를 타면서 소비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안전'이다. 차 내 배터리는 큰 충격을 받으면 화학 반응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물로 진화도 어려울 뿐 아니라 배터리 팩으로 겹겹이 쌓여있는 구조로 인해 신속한 진화가 어렵다. 가장 현명한 사고 대처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 바로 메르세데스-벤츠가 지향하는 '비전 제로(vision zero)'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차 대 차 충돌 실험에 실제로 사용된 차량. 오른쪽이 EQS SUV, 왼쪽이 EQA. [사진=조수빈 기자]

비전제로는 2025년까지 사망건수 0건, 2030년까지 교통사고 사상건수를 2020년 대비 절반으로 줄이는 벤츠의 안전 목표다. 벤츠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여러가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세계 최초로 진행한 전기차끼리의 충돌 테스트다.

◆세계 최초의 전기차 대 전기차 충돌 실험…화재 없고 승객도 안전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2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자사 전기차인 EQA와 EQS로 진행한 충돌 테스트 당시의 영상과 실제 테스트 차량을 언론에 첫 공개했다. 같은 날 벤츠는 첫 전기차 부분변경 모델 '더 뉴 EQA'와 '더 뉴 EQB'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테스트는 가장 일상적으로 발생하기 쉬운 추월 실패 사고를 설정해 재현했다. 80km로 달리던 차량이 전반의 차량을 각자 인지하고 속도를 줄이기 시작했으나 결국 시속 56km로 전면 부분이 충돌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율리아 힌너스 충돌 안전 엔지니어는 "실험실, 통제된 상황이 아니라 실제 상황에서 안전한 지를 테스트하기 위한 벤츠의 '실생활 안전성'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며 "사법당국의 요건을 뛰어넘어 자체적인 안전 기준 상의 요건들을 만족한 차량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차 대 차 충돌 실험의 시나리오. [사진=조수빈 기자]

테스트에 사용된 차량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기차인 EQA와 EQS SUV차량. 차량이 정면으로 충돌하자마자 순식간에 차량 앞 부분이 종잇장처럼 구겨지면서 찢겨나갔다. 충돌과 동시에 차량의 앞과 옆에서 동시에 에어백이 작동됐고 운전대도 전면 충돌과 동시에 운전자와 멀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양 차량 모두 앞쪽은 거의 날아가고 없는 수준의 대형사고임에도 테스트에 사용한 더미(인체 모형)에도 심각한 손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전기차의 승객 안전 셀은 그대로 유지됐으며, 차량 문 또한 정상적으로 열렸다. 

마르셀 브로드백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충돌시험 엔지니어가 테스트 차량 EQS SUV의 차문을 열어보이고 있다. [사진=조수빈 기자]

◆전기차 사고 즉시 고전압 차단…실험 중 화재 발생 0건

마르셀 브로드백 전기차 충돌시험 엔지니어는 "차체 자체는 충격적인 모습일 순 있으나 변형 부분이 많고 차체에 손상된 부분이 많을수록 오히려 충격에너지가 잘 흡수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충돌에너지를 고르게 분산해 특정 부분에만 충격이 집중되지 않도록 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사고 충격을 분산할 수 있는 '크럼플 존'과 승객이 타고 있는 부분을 보호하는 탑승자 안전 케이지 등의 설계 덕분에 승객을 둘러싼 문, 루프, 프레임 등은 변형이 거의 없었다. 테스트 차량 중 EQS의 문을 열어보니 내부에 있는 하이퍼스크린(디스플레이) 역시 깨지거나 금이 간 부분 없이 부존돼 있었다. 크럼플 존과 안전 케이지, 에어백 등 여러 안전 요소들이 잘 기능했다는 증거다. 

전기차는 사고 시 승객뿐 아니라 배터리도 보호해야 한다. 배터리는 고압 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강한 충격이 전달될 경우 전기차 사고의 가장 큰 위험인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 벤츠는 이를 막기 위해 8개의 고전압 보호개념도 마련했다.

충돌 직후 차량의 앞면과 옆에서 동시에 에어백이 작용한다. 운전대 역시 차량 앞면으로 붙으며 운전자와 멀어져 생존공간을 보장한다. [사진=조수빈 기자]

대표적으론 변형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낮은 차량 밑 정중앙에 배터리 고전압 케이블을 위치시키고, 사고 직후 전류가 더이상 흐르지 않도록 차단하는 자동충돌 차단 기능과 수동 비활성화 기능을 탑재하는 등이다.

벤츠는 차량 출시를 위해서는 약 150회의 충돌 테스트를 진행하며 그 이전 단계로 진행하는 시뮬레이션은 1만5000여회에 달한다고 밝혔다. 50여개의 충돌 시나리오를 통해 다양한 사고를 가정한다. 벤츠는 이같은 충돌 테스트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벤츠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구분 없이 안전을 추구한다. 안전은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벤츠의 핵심이자 브랜드 DNA의 일부"라며 "2만명의 엔지니어가 2025년까지 무사고 주행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노하우를 개발하고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beans@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사진
위고비 부작용 논란…"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삭센다' 등 비만치료제가 품절 대란과 함께 부작용 논란도 지속돼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등에 대해 보고된 이상 사례는 0건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보고된 이상 사례가 없어 특정한 규제 등이 아직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주사형 비만치료제의 경우 허가된 대상자만 처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 급증…해외서 부작용 발생 이어져 최근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점검 건 중 비대면 진료로 삭센다를 처방한 건수는 작년 12월 183건에서 지난달 3347건으로 18.3배 증가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식약처 허가에 따라 지난 달부터 국내에 출시됐다. 이후 2주동안 품절 대란이 일어날만큼 처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문제는 주사형 비 만치료에 처방 오남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치료제 주사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런데 정상 체중군이 다이어트를 위해 처방받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미국 등 한국보다 앞서 위고비를 허가한 해외에서 부작용에 따른 사망 사례 등이 발생하면서 부작용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따르면 미국의 70대 남성은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뒤 결국 사망했다. GLP-1 계열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를 1년 6개월간 투여하던 일본 여성의 경우 복통을 일으켜 소장을 절제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외 복통 호소, 구토 증상을 호소한 사례가 일어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단순 체중 감량을 위한 정상체중군의 무분별한 약물 사용은 개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비만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약물의 접근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비만과 대사질환이 없는 상황에서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비법처럼 약물치료가 인식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 식약처, 이상사례 보고 0건…"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정부는 국내에 보고된 이상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단순한 살빼는 주사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 대상만 받아야 하고 의사 처방에 의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비만치료제 허가 이유에 대해 "모든 약이 부작용이 있는데 상외할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에 허가했다"며 "고도비만 환자들의 경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반면 미국에서 발생한 췌장암 사망 사건의 관해 식약처 관계자는 "급성 췌장염은 예상되는 이상 사례"라며 "임상 시험을 했고 허가 범위 내 환자들이 사용해도 두통, 고통,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와 해외 부작용 사례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국내·외 사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한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조치하겠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치료제는 단순 살 빼는 주사가 아니라며 허가된 대상자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식약처 관계자는 "이상 사례가 나타났다고 바로 조치할 수 없다"며 "인과관계가 증명되면 그것에 따른 적합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11-04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