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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합계출산율 0.76명 역대최저…53개월째 인구 자연감소

기사입력 : 2024년05월29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05월29일 12:00

통계청, 2024년 3월 및 1분기 인구동향 발표
3월 출생아 수 1만9669명…두 달 연속 2만명↓
2019년 11월 이후 53개 연속 인구 자연감소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출생아 수도 2개월 연속 2만명을 밑돌면서 저출산이 심화되고 있다.

반면 사망자 수는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인구의 자연 감소는 5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1분기 합계출산율 0.76명…분기 기준 역대 최저 기록

29일 통계청의 '2024년 3월 및 1분기 인구동향'에 따르면 1분기(1~3월)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다.

합계출산율은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로 인구 정책을 설계할 때 가장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지난 2019년 1분기(1.02명) 이후 1명을 밑돌고 있다. 연간으로 따져도 2018년 0.98명, 2019년 0.92명, 2020년 0.84명, 2021년 0.81명, 2022년 0.78명 그리고 지난해 0.72명으로 6년째 1명의 벽에 가로막혀 있다(그래프 참고).

합계출산율은 통상 연초에 가장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든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분기 0.82명에서 출발해 2분기 0.71명→3분기 0.71명을 유지하다 4분기 0.65명으로 급락했다.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이 0.76명으로 시작한 것을 고려하면 연간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3월 출생아 수는 1만966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49명(7.3%)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지난 1월 2만1442명에서 2월 1만9362명으로 1만명대로 진입했다. 이후 2개월 연속 2만명을 하회하고 있다. 1분기 출생아 수는 6만474명으로 1년 전보다 3994명(6.2%) 줄었다. 

◆ 24세 이하 출산율 0.1명 증가…두 자녀 이상 '다둥이' 비율 줄어

1분기에 출산한 여성을 연령별로 나누면 24세 이하 여성의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2.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명 증가했다.

24세 이하 여성 출산율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3분기(2.3명) 이후 3분기 만이다. 24세 이하 여성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는 출산율이 감소했다.

25~29세 여성은 같은 기간 23.8명에서 21.5명으로 2.3명 줄었다. 30~34세 여성 출산율은 72.3명, 35~39세 여성의 출산율은 45.9명으로 각각 4.4명, 3.0명 줄었다.

40세 이상 여성의 출산율도 감소했다. 40대 이상 여성 출산율은 작년 1분기 4.5명에서 올해 1분기 4.1명으로 0.4명 줄었다.

두 자녀 이상 '다둥이'를 낳는 경향도 옅어지고 있다. 1분기 출생아 수 구성비에서 첫째아는 61.5%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2.4%포인트(p) 증가했다.

반면 둘째아는 31.7%, 셋째아 이상은 6.8%를 차지했는데 전년 동비 대비 각각 1.6%포인트, 0.8%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 1분기 혼인 건수 5만4155건…이혼 건수는 2만2744건

1분기 혼인 건수는 5만415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건(0.4%)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3~4분기 혼인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5.5% 감소했는데 올해 1분기 플러스(+)로 전환됐다.

일반혼인율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남성과 여성 모두 0.1건씩 감소했다. 남성의 혼인율(해당 연령 남성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을 연령 별로 보면 35~39세 혼인율이 26.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명 늘었다. 이어 30~34세가 46.4명으로 0.4명 증가했고, 25~29세가 22.3명으로 0.2명 늘었다.

반면 24세 이하 혼인율은 1.5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0.2명 줄었다. 40세 이상 혼인율도 3.3명으로 0.2명 감소했다. 여성의 경우엔 30~34세 혼인율이 49.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명 증가했다. 이어 35~39세 혼인율도 0.6명 늘었다.

반면 24세 이하는 4.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명 감소했고, 25~29세 여성 혼인율도 39.4명으로 0.2명 줄었다. 40세 이상 혼인율은 2.2명으로 0.1명 감소했다.

3월 혼인 건수는 1만719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992건(5.5%) 감소했다. 혼인 건수는 지난 1월 2만8명에서 2월 1만6949명으로 추락한 뒤 2개월 연속 2만명을 넘지 못하고 있다.

1분기 이혼 건수는 2만274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건(0.1%) 늘었다. 혼인 지속 기간별 이혼 건수는 20년 이상 '황혼 이혼'에서 5.0%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이어 15~19년과 10~14년에서 각각 3.8%, 2.4% 늘었다.

반면 동거 기간이 4년 이하인 경우 이혼 건수가 10.0% 가장 크게 감소했다. 5~9년은 3.7% 줄었다. 3월 이혼 건수는 745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5건(9.8%) 감소했다.

◆ 1분기 사망자 수 9만3626명…2개월 연속 9만명대 유지

1분기 사망자 수는 9만3626명으로 젼년 동기 대비 4650명(5.2%)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지난해 4분기(9만3543명) 이후로 2개월 연속 9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사망률인 조사사망률은 7.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명 늘었다. 성별로는 여성과 남성이 각각 0.3명, 0.2명 증가했다.

사망자의 연령별 구성비를 보면 남성의 경우 65~84세가 51.9%를 차지했다. 이어 85세 이상(23.6%), 45~64세(20.0%), 0~44세(4.5%) 순이다. 여성은 85세 이상이 51.3%의 가장 최다를 차지했다. 이어 65~84세(37.0%), 45~64세(9.0%), 0~44세(2.8%) 순이다.

3월 사망자 수는 3만116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05명(7.6%) 늘었다. 저출산 현상은 심화하는데 사망자 수는 늘어나면서 지난 3월 인구는 1만1491명 자연감소했다. 지난 2019년 11월 이후 53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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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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