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투니모션이 제7회 공명전에서 투자자 최다 득표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고 31일 밝혔다.
조규석 투니모션 대표가 5월 9일 옐로펀치 성수메사에서 열린 '제7회 공명전' 최종라운드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투니모션] |
'공명전'은 공명파트너즈가 주관하는 스타트업 경진대회다. 개인 엔젤투자자들이 투표를 통해 최다 득표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투자하는 투자 프로그램이다. 제7회 공명전은 엔터(콘텐츠, 웹툰, 게임 등), 패션 뷰티 섹터의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모집, 총 45개 기업이 신청, 그 중 10개기업이 선정돼 지난 3월부터 약 두 달간 공명파트너즈 심사역과 함께 다수 엔젤 투자자들이 투자 대상 기업과 온오프라인 IR, 질문과 답변 등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결정했다.
최종 우승을 차지한 '투니모션'은 웹툰 원고를 사용해 숏폼 시리즈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콘텐츠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콘텐츠 업사이클링 기업이다.
조규석 투니모션 대표는 국내 최초 드론스포츠 소재 '에어로버'라는 작품을 시나리오부터 기획, 제작, 투자유치, 배급을 수행하며 겪었던, 기존 애니메이션시장이 가지고 있는 3가지 문제점 - 높은 제작비와 수년에 걸치는 오랜 제작기간, 창작 애니메이션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웹툰의 원고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제작 서비스 모델을 개발했다.
20년간 축적된 디지털 컷아웃 기반의 애니메이션 제작기술력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제작에 웹툰의 원고를 활용, 원작의 컨셉과 캐릭터 등 세계관 훼손 없이 기존 애니메이션 대비 8배 빠른 속도로 애니메이션을 제작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마왕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말단 병사에서 군주까지'를 포함 총 6편의 웹툰을 숏폼형태 시리즈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서비스하고 있다.
투니모션 관계자는 "새로운 방식의 애니메이션을 시장에 선보이며 소비층의 반응이 우려되기도 했으나, 국내 애니메이션 전문 플랫폼인 라프텔 런칭 이후 '너와 나의 눈높이' '달달한 그녀' '말단병사에서 군주까지' '마왕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총 4개 작품이 실시간 인기순위 1,2위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 콘텐츠 자체로서의 시장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원작인 웹툰이 역주행하는 사례를 보여, 산업간의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결과 또한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TVING, WAVVE, WATCHA, 라프텔, 네이버시리즈온, 카카오페이지, DIVA, BIGC 등 다양한 플랫폼 채널과 IPTV 3사(SK브로드밴드 Btv, KT Genie TV, LG U+tv)에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싱가포르의 미와치와 중국의 아이치이, 유쿠, 텐센트비디오, 콰이칸에도 론칭하며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조규석 투니모션 대표는 "이번 공명전 프로그램 2개월간 잠재적 투자자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투니모션의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 받고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하며 "투니모션의 잠재력을 높게 봐주신 만큼 비즈니스의 성공으로 보답 드리겠다"고 밝혔다.
오상훈 공명파트너즈 대표는 "투자자들이 투니모션을 선택한 이유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웹툰과 애니메이션을 연결하는 니치 마켓을 찾았다"라며 "둘째 대표자를 포함 경험이 풍부하고 역량 있는 팀이 구축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절제되고 카리스마 있는 사업 발표에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최종 선정 우승 기업 투니모션에 투자자를 위한 펀드조성이 진행되고 있다. 6월 말까지 '공명전'을 통해 투니모션에 투자참여가 가능하다. 공명파트너즈가 엔젤 투자자들과 함께 조성한 펀드로 연내 투자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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