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서 가격인상 자제 요청...소비자들도 반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치킨 가격 인상을 다시 연기했다.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는 31일 치킨 가격 인상 날짜를 내달 4일로 늦춘다고 밝혔다. BBQ는 지난 21일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을 평균 6.3%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황금올리브치킨 후라이드' 가격은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는 2만15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오를 예정이었다.
당초 지난 23일 인상 예정이었나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과 소비자들의 반발이 이어지며 31일로 유예한 바 있다.
소비자단체들은 "닭고기 시세는 하락했다"며 명분없는 가격인상이라고 비판에 나섰다. 특히 정부가 재차 가격인상 자제를 요청하면서 가격 인상 시기를 내달 4일로 다시 늦춘 것으로 보인다.
BBQ는 "이번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 조정은 원·부재료 가격의 상승, 최저임금, 임차료의 급격한 상승으로 가맹점이 수익성 악화를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서 단행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BBQ 자체 조사결과 가맹점(매출 상위 40% 점포 기준)의 지난달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0% 가까이 감소하는 등 가맹점의 운영난은 심각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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