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트럼프 대통령의 유죄 평결 후 오히려 역대 최대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 미국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형사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지만, 지지층이 더욱 결집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31일(현지시간) 전날 유죄 평결 후 7시간도 지나지 않아 소액 기부자를 중심으로 3480만 달러의 선거자금이 몰렸다고 밝혔다.
전날 뉴욕 맨해튼 주민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34개 범죄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판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2024.06.01 mj72284@newspim.com |
유죄 평결 후 트럼프 캠프에 선거 자금을 기부한 이들 중 약 30%는 트럼프 캠프 기부 사이트인 '윈레드(WinRed)'에 처음으로 기부한 사람이었다. 기부자가 몰리면서 윈레드는 전날 먹통이 되기도 했다.
트럼프 캠프 측은 전날 윈레드를 통한 기부가 역대 최대 규모였다면서 이전 기록의 2배에 가까웠다고 설명했다.
수지 와일스 트럼프 선거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평결 이후 몇 분 후 우리의 디지털 선거 자금 모금 시스템은 지지로 압도됐다"면서 "트래픽 증가에 따른 온라인의 일시적인 지연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3480만 달러를 소액 기부자들로부터 모금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는 처음으로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 캠프보다 더 많은 선거 자금을 모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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