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조폭 일당 99명 검거…4명은 송치
자금 출처 파악하다가 리딩방·도박사이트 일당 검거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과 '논현동 람보르기니' 사건을 조사해오던 경찰이 이들의 자금 내역을 파헤치다가 불법리딩방과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일당을 검거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은 '롤스로이스 약물 운전' 및 '람보르기니 흉기 위협' 사건 피의자들과 관련된 불법리딩방 및 도박사이트 운영조직 일당 99명을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롤스로이스 운전자를 수사하면서는 약 56억원을 편취한 불법리딩방 일당 38명을, 람보르기니 운전자를 수사하면서는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원 61명을 검거했다. 이들 중 4명은 송치됐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인턴기자 = 서울 강남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상태에 빠트린 신모씨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재판정을 나서고 있다. 2023.08.11choipix16@newspim.com |
'롤스로이스' 사건의 피고인 신모(28)씨는 지난해 8월 마약을 투약한 상태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차량을 운전하다 여성을 숨지게 한 사건이다. '람보르기니' 사건의 피고인 홍모(31)씨는 지난해 9월 서울 강남 논현동에서 주차하던 중 다른 운전자와 시비가 붙자 흉기를 들고 위협한 사건이다.
경찰은 신씨의 자금 출처를 파악하다가 불법 리딩방 운영 일당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가의 외제차를 들여 파는 사람들이 어디서 돈을 벌었을까 하는 생각에서 수사에 착수했다"고 했다.
경찰은 사건을 조사하던 중 불법 리딩방을 운영한 조직을 발견해 적발했고 이들에게 불법 자본시장법 위반·사기 등 혐의를 적용했다. 이들은 리딩방에서 투자자 101명을 유치한 뒤 투자금 명목으로 21억원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가 불법 리딩방을 운영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불법 도박 사이트의 총판(홍보담당)으로 근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홍씨를 수사하면서는 불법 도박 사이트를 적발했다. 이들은 8000명을 상대로 8600억원의 도박자금을 운용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홍씨는 도박 사이트 총책과 자금을 주고받은 의혹이 있어 경찰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주식투자 리딩방 도박 사이트는 실제 범죄 조직의 주요 수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해외선물사이트 중개앱은 이용자도 자본시장법 및 외국환 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으니 주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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