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시장 침체 영향…네트워크 사업부 매출, 전년比 29.7%↓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의 통신장비 사업을 담당하는 네트워크사업부가 소속 인력 일부를 타 사업부로 전환 배치한다. 글로벌 통신시장이 침체되면서 인력 조정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긴축 경영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지난 1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인력 조정안을 확정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깃발 [사진=뉴스핌DB] |
삼성전자 측은 인력이 전환되는건 사실이지만 규모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지난 5월 전환 배치 희망자를 조사했으며, 타 사업부에서 온 파견 인력이 원 소속 사업부로 돌아가는 경우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계기로 2018년 무선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 파견한 연구개발 직원들의 원대 복귀도 포함된다. 일각에서는 타 사업부로 재배치되는 인력은 약 700명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비상 경영에 돌입하는 것은 글로벌 통신 시장 침체 영향이 크다. 세계적으로 5G 인프라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추가 수요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3조7800억원을 올렸는데, 2022년 5조3800억원보다 29.7% 감소한 수치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