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수포자'도 부담 없이 보는 수학소재 영화...'마거리트의 정리'

기사입력 : 2024년06월24일 12:30

최종수정 : 2024년06월24일 12:30

천재형 여성수학자가 세상 밖에서 겪는 좌충우돌 성장사
정답이 있는 수학보다 정답 없는 세상살이가 어렵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굿윌 헌팅'과 '뷰티풀 마인드', 최민식이 주연으로 출연한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수학을 소재로 한 영화다. 지난해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던 '마거리트의 정리'도 소재 면에서 앞의 영화들과 맥을 같이 한다. 앞에서 거론한 영화들이 그러했듯이 '수학 포기자'라고 하더라도 이 영화를 즐기는데 장벽을 느낄 필요는 없다. 아주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영화 속에 나오는 '골드바흐의 추측'등 난형난제의 수학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크게 문제는 없다는 얘기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마거리트의 정리'에서 여주인공 마거리트 역으로 출연한 신인여배우 엘라 룸프. [사진 = 영화사 진진 제공] 2024.06.24 oks34@newspim.com

명문 파리 고등사범학교에 재학 중인 수학 천재 마거리트는 '골드바흐의 추측'에 관한 연구를 증명하는 세미나에서 오류를 범하고 충격 끝에 학교를 그만둔다. 오로지 수학 밖에 몰랐던 그녀 앞에 수학 문제보다 더 어려운 세상이 펼쳐진다. 이 영화는 수학과 로맨스, 학교의 안과 밖을 넘나드는 마거리트가 새로운 세상과 만나고, 싸우고, 화해하는 과정을 담은 성장영화다.

마거리트 역을 맡은 신예 배우 엘라 룸프는 수학에는 천재지만 세상사에는 둔재일 수밖에 없는 수학도로 등장하여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준다. 엉뚱하지만 사랑스런 그녀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영화가 지루할 새가 없다. 장편 데뷔작부터 칸의 부름을 받으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안나 노비옹 감독은 칠판을 가득 채운 수학풀이 장면들을 곳곳에 배치하여 영상미를 완성한다. 여성수학자의 내면을 파고들면서 청춘의 고뇌와 갈등, 꿈과 사랑 사이의 거리,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 등을 자연스럽게 펼쳐보인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마거리트의 정리'의 한 장면. [사진 = 영화사 진진 제공] 2024.06.24 oks34@newspim.com

관객은 수학 밖에 모르던 천재 마거리트가 수학 공식 너머로 자신의 세계를 점차 넓혀 나가는 성장담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마치 샐린저의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의 홀든 콜필드를 보고 느꼈던 감정들과 비슷하다. 마거리트가 동료이자 라이벌인 루카와의 티격태격하는 로맨스도 볼거리다. 늘 느끼는 거지만 어려운 수학문제를 문제를 풀기 위해 커다란 칠판을 가득 채운 판서 장면으로 구성한 미장센은 보는 이를 압도한다. 감독은 정답이 있는 수학문제보다 어려운 건 세상과 어우러져서 잘 살아가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 '살아가는 일'에는 정답이 따로 없기 때문이다. 6월 27일 개봉.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자 구속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판사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60대 선거사무원이 1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A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5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했는데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하는 모습을 본 참관인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이던 A씨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48조는 성명을 사칭하거나 신분 증명서를 위조·변조해 사용하거나 기타 사위의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하게 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 사위투표 행위를 하거나 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고발하고 사전투표 절차를 방해할 목적으로 배우자와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 배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출석하며 '대리 투표가 불법인 것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2025-06-01 19:37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