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들을 만나 국립청년극단 설립을 약속했다.
유인촌 장관은 24일 대학로 한 연습실에서 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 교육 연수 현장을 살펴보고 직접 배우 선배이자, 예술인으로서 조언을 건넸다. 이 과정에서 올해 300여 명으로 늘어난 국립예술단체 교육단원 제도를 1000명 규모로 늘릴 계획도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 실무교육 현장을 찾아 연극계 청년세대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6.24 jyyang@newspim.com |
유 장관은 이날 '화술' 수업을 듣는 청년 단원들을 만나 과거 TV드라마, 영화, 연극 무대 등을 거쳐온 경험을 얘기하며 '연극'과 '연기'에 대한 가르침을 전했다. 그는 "연극을 왜 하는가, 연기는 왜 하는가에 대한 각자 나름대로의 생각과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국립극단의 정관과 미션을 언급하며, 우리 연극인들이 가져야 할 '우리 말'의 가치에 대한 중요성을 가장 먼저 얘기했다. 그는 "우리 말의 보존과 세계화가 국립극단의 정관에 있고 미션으로 돼있다"면서 "여러분은 국립의 범주에 있으니 우리 말에 대한 확실한 자기 나름대로의 철학을 갖고 가셔야 한다. 앞으로 배우 생활을 하는 데 지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 실무교육 현장을 찾아 연극계 청년세대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6.24 jyyang@newspim.com |
또 최근 연극계의 선배들이 사라지고 허리가 끊긴 상황을 언급하며 매체와 무대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청년 단원들과 함께 나눴다. 유 장관은 "영화도, 드라마도 많이 했지만 무대에 애착이 많은 이유가 무대는 제한된 공간이기 때문"이라며 "제한된 공간 안에서 우주와 같이 큰 생각과 이야기들을 표현해야 한다. 그래서 연극은 길거리 캐스팅을 할 수 없다. 오랜 시간의 수련과 압축된 연기가 필요하고 또 희곡에 쓰인 일상적이지 않은 말들을 내뱉을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장 기본기인 소리와 호흡, 몸을 쓰는 에너지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유 장관은 긴 배우 생활을 거쳐 얻은 경험들을 나누면서도 "여러분 사람마다 방법도 다 다르고 자기한테 맞는 것들이 여러분의 연기 메소드가 될 것"이라며 "선배들이 얘기해주는 건 기본이지 그걸 참고하되 스스로가 끊임없이 훈련하고 노력하고 생각을 바꾸고 몸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 실무교육 현장을 찾아 청년교육단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6.24 jyyang@newspim.com |
유인촌 장관은 올해 인원을 대폭 늘리고 정착시킨 국립예술단체 20여 개 단체 청년 교육단원 제도를 내년 1000명 규모로 확대하겠다며 "이 과정이 다 끝나면 평가를 확실하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엔 전국으로 확대할 생각이다. 시립, 도립까지도 청년 단원들을 줄 수 있게 할 건데 여러분들의 성과가 좋아야 한다. 내년은 멀지도 않다. 정말 열심히 해달라. 여러분들 중심으로 국립 청년극단 만들 생각이다"라고 청년극단 설립 계획을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밝혔다.
끝으로 유 장관은 "연습실이 지하 2층에 있는 건 반대다. 서계동 정리되는 대로 빠른 시간 안에 옮기도록 해달라. 또 연습실에서 바닥에 앉아서 하는 것도 의자에 앉아서 혹은 서서 하도록 해달라"고 교육단원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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