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안전관리위원회 주재 모두 발언
"재난은 한순간 방심도 용납 안해…정부·지자체 유기적 협력해야"
"유사 위험 공장·시설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범정부 TF도 구성"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재난은 한순간의 방심도 빈틈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유기적인 협력뿐만 아니라 국민 여러분의 협조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주민 안전의 최일선에 계시는 지자체에서는 긴장감과 책임 의식을 가지고 안전 업무에 임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국민들께서도 내 안전은 스스로 지킨다는 마음은 물론, 긴급상황 발생 시 대피 명령 등 당국의 요청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5차 중앙안전관리위원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제115차 중앙안전관리위원회 겸 중앙·지방안전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6.28 yooksa@newspim.com |
이어 한 총리는 "정부는 화성 화재 직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사고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어제 피해자 신원이 모두 확인돼 장례지원 등 필요한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외국인 피해자 유가족분들을 위해 관련국가 공관과 적극 협력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총리는 "이번 화재는 우리에게 많은 숙제를 남겼다"면서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 마련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유사 위험 공장과 시설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민간전문가가 포함된 범정부 TF를 구성해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지난주 시작된 장마가 잠시 주춤하더니 이번 주말 중부지방으로 확대되면서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정부와 지자체는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에는 산사태와 지하차도 침수, 폭염 등으로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많았다"면서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으로 원인을 돌리기엔 정부와 지자체의 책임이 무겁다"고 언급했다.
특히 "재난은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발생했을 때 피해가 크다"면서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상습적인 산사태 또는 침수지역 외에도 관리 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사각지대가 없는지 다시 한번 꼼꼼히 챙겨봐 달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한 총리는 "정부는 반복되는 후진국형 안전사고에 대한 재발방지와 급격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과 '기후위기 재난대응 혁신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대책이 대책으로만 끝나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는지 점검하고, 지속적으로 보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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