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여 전에 크게 실패한 사람에게 또 맡겨서는 안 돼"
"선거는 국회의원 경험 없이도 할 수 있지만 원내 투쟁은 그럴 수 없어"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4일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았더라면 이런 (총선) 참패는 없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라고 밝혔다.
원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동훈 당대표 후보를 겨냥해 "불과 두 달여 전에 크게 실패한 사람에게 또 맡겨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원희룡 당대표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4.07.02 photo@newspim.com |
원 후보는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참패한 후 총선 전망이 어두울 때, 우리에겐 위기에 빠진 당을 구원할 비대위원장 선택지가 둘이 있었다. 많은 사람이 경험 많은 원희룡에게 맡겨야 한다고 했지만, 선택은 한동훈이었다"며 "그 선택의 결과는 모두가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만약 작년 12월로 다시 돌아간다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나"라며 "특히 수도권에서 낙선한 분들에게 묻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후보는 "그때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았더라면 이런 참패는 없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대통령과 의견이 달랐더라도 그런 방식으로 충돌하지는 않았을 거다. 2000년에 당에 들어온 뒤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공천 파동을 경험했기 때문에, 공천을 얼마나 조심해서 잘 다뤄야 하는지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제 다시 선택의 시간이다. 당이 그때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에서, 당 대표를 놓고, 원희룡이냐 한동훈이냐 또다시 선택해야 한다"며 "이번에는 원희룡에게 맡겨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선거는 국회의원 경험 없이도 할 수 있지만 원내 투쟁은 그럴 수 없다"며 "3선 국회의원·재선 도지사·장관 경험 있는 원희룡이 당 대표는 더 잘할 수 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원 후보는 그러면서 "대통령과 또다시 충돌할 당 대표를 뽑으면 안 된다. 경험이 부족한 당 대표를 뽑으면 안 된다. 이번에는 원희룡에게 맡겨야 한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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