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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사 파업, 땡큐" 수술용 로봇 '인튜이티브 서지컬'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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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용 로봇 매년 폭발적 성장, 한국시장도 침투中
보수적인 의사들, 수술 로봇 변화 거부하고 독점 유지
그럼에도 1대 평균 25억원 넘는 고가…불티나게 팔려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한국에서 의사들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주목 받는 미국 기업이 있다. 바로 전 세계 '수술용 로봇' 시장 점유율 1위인 '인튜이티브 서지컬'이다. 로봇이 파업한 외과 의사들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의사 없이 100% 무인으로 작동하는 '수술용 로봇'은 없다. 대신 의사가 '수술용 로봇'을 활용하면 수술 시간이 대 폭 단축되는 게 장점이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수술용 로봇' 시장 점유율은 80% 내외다. 이 회사의 대표 수술 로봇인 '다빈치'는 4세대를 넘어 올 상반기에는 최신형인 5세대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에 미래 성장 기대감으로 올 상반기에만 주가가 32% 급등한 444달러를 돌파했다. 역사적 신고가로 과열 주의보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 '수술용 로봇'이 한국 비뇨의학과 표준치료…왜?

사람은 생명을 위협받는 중대한 병에 걸리면 가장 최상으로 치료 받기를 원한다. 전국에서 서울의 5대 대학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려드는 이유다. 이런 환자들의 니즈에 맞춰 지난 수십 년간 제약 못지 않게 외과수술 방식도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다. 이는 '수술용 로봇' 덕분이다.

한국에서 '수술용 로봇'이 가장 많이 활용되는 의료분야는 어디일까? 바로 비뇨의학과다. 비뇨의학과에서 다루는 장기인 신장, 방광, 전립선은 복막 뒤에 붙은 후복막에 있거나 골반의 너무 깊은 곳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전립선암이나 방광암 등에 '수술용 로봇'이 많이 활용된다.

기존에는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전통의 '개복 수술'만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개복수술'이란 '배를 칼로 절개해 복강 내 장기를 치료하거나 제거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럴 경우 복부에 절개창이 너무 커지게 된다. 따라서 수술 후 통증과 상처가 크고 회복 기간이 길다. 또 봉합부위의 감염 위험도 커진다.

그래서 진화한 게 바로 '복강경 수술'이다. '복강경 수술'은 작은 구멍을 뚫은 후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공간을 확보하고 수술 도구를 삽입해 진행한다. 개복 수술에 비해 통증과 상처가 작고 회복 기간이 짧다. 하지만 문제는 비뇨의학과 수술 중 특히 골반 쪽 장기는 골반 깊이가 너무 깊다. 기존의 복강경 장비로도 수술에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더 진화한 게 바로 '복강경 로봇수술'이다. 현재 비뇨의학과에서는 로봇 수술이 거의 표준수술처럼 자리잡은 상태다. 주로 '수술용 로봇'의 대명사로 꼽히는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다빈치 로봇'이 활용된다.

'복강경 로봇 수술'의 최대 장점은 '최소침습'과 '정교함'이다. 1~2cm 크기의 작은 절개만으로 수술을 시행한다. 로봇 팔은 인간의 손보다 섬세하고 정교하다. 손 떨림도 없다. 따라서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

또 3D 고화질 영상 시스템을 통해 수술 부위를 확대해 보여준다. 의사는 수술 부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수술 상처 부위가 작아 미용상의 목적으로도 많이 활용된다.

이런 장점으로 로봇수술은 종양(암), 결석 등 여러 비뇨의학 전문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약 중이다. 그런데 한국과 달리 미국은 '수술용 로봇'이 비뇨의학과를 벗어나 '일반외과'에서 활용되는 비중이 훨씬 더 높다. 이미 '수술용 로봇' 침투율이 외과 전 부문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뜻이다.

◆ 한국서도 '수술용 로봇' 사용률 폭발적 증가

한국에서는 2005년부터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이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다빈치 로봇' 1세대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당시 국내 최초로 담낭 절제술과 전립선절제술에 로봇수술을 적용했다. 이후 다른 여러 병원에서도 앞다퉈 '다빈치 로봇'을 도입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의 로봇 수술 누적건수는 2013년 1만례(건), 2018년 2만례, 2021년 3만례, 2023년 4만례로 빠르게 증가 중이다. 2023년말 기준 국내 로봇수술 누적 시행 건수는 약 31만례로 추정된다. 세브란스 병원의 로봇 수술 실적 점유율이 전체의 12%가 넘는 셈이다.

세브란스 병원뿐 아니다. 한국 전체로도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다빈치 로봇 시스템'을 이용한 수술 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3년도 한 해 동안만 약 5만례 이상의 수술이 진행됐다. 이 중 비뇨의학과 비중이 약 34 %로 알려져 있다.

로봇수술은 이제 한국에서도 비뇨의학과를 넘어 적용범위가 광범위하게 확대된 상태다. 기존의 복강경 수술로 진행하기에는 복잡한 수술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위암과 대장암 수술 건수도 늘고 있다.

산부인과에서도 자궁 적출술, 근종 절제술 등에 활용된다. 또 부위에 따라 두강경(두개골, 경추 등)과 관절경(무릎, 어깨, 고관절 등) 수술에도 활용된다. 심지어 비만수술도 가능하다.

문제는 가격이다. 한국에는 약 200여대의 다빈치 로봇 시스템이 공급돼 있다. 이 로봇의 1대당 가격은 모델종류에 따라 10~27억원(7만~20만달러)에 달한다. 평균판매가는 무려 20억원(15만달러)이 넘는다. 물론 한국 환자들은 모두 수술용 로봇으로 수술 받을 수 있다. 단지 '비급여'라서 수술비용이 비싼 게 문제다.

[사진 = 서텨스톡] 다빈치 시스템

◆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다빈치' 발전사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은 20년 전인 1995년에 설립된 미국의 의료기기 회사다. 2000년에 세계 최초의 수술용 로봇 '다빈치 수술 시스템(da Vinci Surgical System)'이 미국 FDA의 승인을 받으면서 폭풍 성장해 왔다. 외과 수술 시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최초침습' 방식이 장점이다.

'다빈치'는 초기의 기본모델인 S와 Si를 거쳐 지금은 4세대인 다빈치 Xi와 X 모델이 많이 보급된 상태다. 다빈치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4개의 로봇 팔(arm)로 구성됐다. 복잡한 수술에는 4개의 로봇 팔이 필요하다. 하지만 간단한 수술에도 많은 로봇 팔을 사용하면 오히려 도구 간 충돌 위험이 커지게 된다.

이런 필요성에 따라 새로운 라인업으로 2018년에 출시된 단일공 수술 로봇이 바로 '다빈치 SP(단일 포트)'다. 하나의 로봇 팔에 카메라와 수술도구를 동시에 장착한 형태다. 비뇨기과와 두강경(두개골 경추 등) 관련한 FDA의 승인을 받았다. 향후 두강경(두개골, 경추 등) 수술에 많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라인업으로는 2019년에 출시된 '폐생검 로봇'인 lon이 있다. '폐 생검(lung biopsy)'은 폐 조직 일부를 채취해 검사하는 의학적 시술이다.

'폐생검 로봇'인 lon은 최소 침습적 방식으로 폐 조직을 채취해 폐암 등을 진단 하기 위해 설계됐다. 폐암은 남자나 여자나 자주 걸리는 암 2위에 랭크 돼 있을 만큼 흔한 암이다. 따라서 '폐생검 로봇'인 lon의 수요는 탄탄하다.

최근 가장 뜨거운 관심은 받은 건 2024년 3월에 FDA의 승인을 받은 차세대 수술로봇 '다빈치 5'다. '다빈치 5'는 이전 모델인 '다빈치 Xi'를 계승했다. '다빈치 5'는 향상된 수술 정밀도와 3D 수술 영상시스템을 자랑한다.

또 이전 모델 대비 1만배 이상 향상된 컴퓨팅 파워도 눈길을 끈다. 당연히 성능이 좋아진 만큼 판매 가격도 상승했다. 기존 '다빈치 Xi' 모델 대비 약 15~30%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만에 나온 신모델인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다.

◆ '다빈치'가 '수술용 로봇' 시장 독점하는 이유는?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20년간 수술용 로봇 시장을 지배해온 절대 강자다. 그런데 '다빈치'는 왜 독점에 가까운 80% 내외의 시장점유율을 아직도 지켜 내고 있는 걸까?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경쟁사로는 대형 의료기기 회사인 '메드트로닉'과 초대형 제약회사인 '존슨앤드존슨'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메드트로닉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수술용 로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침투 중이다.

하지만 아직 FDA가 승인한 로봇의 수술적용부위가 제한적이다. 그리고 설사 로봇 성능이 '다빈치'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오더라도 또 다른 강력한 장벽이 있다.

의사라는 직업은 사람의 생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성향이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 '다빈치'는 이미 오랫동안 사용돼 온 만큼 외과 의사들 손에는 가장 편안한 기기다. 또 사전 교육도 잘 돼 있다. 이걸 버리고 새로운 기기를 선택해 또 교육을 받고 싶을까? 엄청난 성능차이가 나지 않는 한 변경할 이유가 없다.

병원 입장 또한 마찬가지다. 가급적이면 임상경험이 가장 많은 기기를 택하는 안전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10~27억원(7만~20만달러)에 달하는 고가의 장비 도입 시 가장 고려되는 건 역시 전 세계에서 얼마나 많이 사용됐느냐다.

일반 환자들도 임상경험이 가장 많은 숙련된 의사를 찾아 전국을 찾아 헤맨다. 아무리 대기 줄이 많더라도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 의사에게 진료받기 위해 불편함을 감수한다. 고가의 의료기기 구매를 결정하는 병원 경영진 역시 전 세계적으로 임상경험이 많은 '다빈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 메인 제품보다 마진 높은 소모품 매출 껑충

'다빈치 시스템'은 2023년말 기준 전 세계에 8606대가 설치됐다. 전년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로봇수술 건수는 229만건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수술용 로봇'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다빈치 시스템'의 설치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2023년 다빈치 시스템 매출액은 2조3000억원(17억달러)으로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현재 신규로 출고되는 수술로봇의 약 50%가 리스(임대)로 제공되는 게 원인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다빈치 제품 판매 시 1회성으로 인식되는 제품 매출액은 크게 증가하기 어렵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사업부문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① 다빈치 시스템 ② 부품 및 액세서리 ③ 서비스 분야다. '다빈치 시스템'보다 알짜인 건 바로 '부품 및 엑세서리' 분야다. 

'부품 및 액세서리' 분야의 2023년 매출액은 5조8000억원(43억달러)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이는 메인 제품을 10~15회 사용 시 안정성을 고려해 의무적으로 부품을 교체하기 때문이다. 로봇 팔 끝 부분 등 교체해야 할 부품과 소모품이 많다. 이 분야가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진짜 주력 수익모델이다.

서비스 분야의 2023년 매출액은 9조6000억원(71억달러)로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의사들에게 로봇 조작에 필요한 전용 프로그램과 가상 시물레이션 등을 제공한다. 또 교육과 유지보수도 진행한다. 서비스 분야는 다년 계약이 기본이라 매출도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이런 사업구조로 볼 때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콘텐츠 회사 같은 구독 모델로 진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간이 갈수록 '수술용 로봇'의 전 세계 사용률은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시장점유율 세계 1위인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독주는 앞으로도 한 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경쟁사들이 본격적으로 '수술용 로봇' 시장에 진입하기 전에 차세대 첨단 제품인 '다빈치 5'를 통해 더욱 굳건하게 시장을 지켜 내려 한다. 앞으로 의료시장에서 필연적으로 '수술용 로봇'이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인튜이티브 서지컬' 주식에도 관심을 가져 보자.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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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세계 3위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 톱랭커들이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9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영과 러셀 헨리(미국),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이상 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47위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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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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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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