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국유기업인 중국건축(中國建筑, CSCEC)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의 복합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사우디의 네옴시티 건설에 중국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데 더해 중국 건설사들이 사우디의 건설프로젝트들을 속속 수주하고 있다.
중국건축은 11일 밤 거래소 공시를 통해 사우디의 국영업체인 디리아(Dirriyah) 컴퍼니와 수주계약을 체결했음을 발표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12일 전했다.
디리아는 리야드 서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사우디 왕가의 발원지이다. 사우디는 해당 지역을 대대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국영기업인 디리아컴퍼니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디리아컴퍼니는 중국건축과 엘사이프(El Seif)엔지니어링의 컨소시엄에 디리아 지역 복합 개발 사업을 맡기기로 했다. 향후 추가 협상을 통해 정식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수주금액은 20억달러(2조7400억원) 이상인 것으로 공개됐다.
복합 개발 사업에는 교육기관, 프리미엄급 호텔, 오피스 타워, 사우디 왕실 박물관, 문화시설 등을 포함한다. 해당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의 상징성을 내세워 글로벌 문화, 관광 구역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중국의 건설업체가 럭셔리 컴플렉스 개발을 주도하게 되는 셈이다.
이 밖에도 중국의 건설업체들은 사우디의 네옴시티 건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의 국영 철도부설업체인 중국철건(鐵建)은 네옴시티 터널공사 등 철도공사를 하고 있다. 중국의 국영 건설업체인 중국전력건설그룹은 네옴시티의 상수도관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토목공정그룹은 현지에 가공공장을 건설했으며, 이 곳을 통해 철도터널 건설에 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이들 기업 외에도 중국의 건설사들이 대거 네옴시티 건설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네옴시티는 사우디의 왕세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이 2017년 발표한 메가시티 프로젝트다. 네옴시티는 친환경 수직 도시 '더 라인(The Line)'과 최첨단 산업지구 '옥사곤(Oxagon)', 산악 관광지 '트로제나(Trojena)', 호화 인공섬 '신달라(Sindalah)' 4개 지역으로 나뉜다.
중국의 국영기업인 중국건축이 디리아컴퍼니, 엘사이프엔지니어링과 함께 11일 복합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