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뉴스핌>과 인터뷰서 'G9' 실현에 긍정 의사 밝혀
과거 대전, 공주, 영동, 옥천, 논산, 금산 등 단체장 협의체 결성
이 시장 "미 시애틀처럼 묶어져야...세종시는 같은 광역경제권"
충청권 넘어 호남·강원도까지 가능...정치 이목 대전에 쏠릴 듯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과 인근 지역 발전을 위한 '시군 단체장 협의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전을 거점으로 한 광역 경제권이 공동의 현안을 조율하고 해결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9일 <뉴스핌>과 가진 '민선8기 취임 2주년 인터뷰'에서 과거 대전과 인근 시군 단체장 협의체인 'G9 시군 협의체'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대전시는 지난 2007년 대전시와 인근 8개 시군 등 9개 자치단체장 간 협력 회의인 'G9 시군 협의체'를 결성한 바 있다. 당시 동구청장이던 이장우 시장도 'G9'에 적극 나섰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 2024.07.12 jongwon3454@newspim.com |
이날 이장우 시장은 '시군 단체장 협의체'에 대해 "필요한 정책이고 아주 좋은 정책"이라고 평가하며 "과거 대전을 비롯해 공주, 계룡, 논산, 금산, 옥천, 영동, 보은 등과 함께 추진했다. 다시 실현해 볼 법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시군 단체장 협의체'는 인구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그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광역권의 지자체들이 한 목소리로 국비를 확보해 공동의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동력이 되고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면서 국토균형발전을 이끌어 낼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미국 시애틀 사례를 들며 '광역 경제권'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미국 시애틀 시는 인구가 70만명 밖에 안되지만 인근 소도시들과 묶어 400만명의 규모로, 이들이 하나의 큰 경제권을 이루고 있더라"며 "대전도 인근 시군과 결합해 '광역 대전시' 형태를 갖추는 게 어떨까 싶다. 작은 도시가 독자적으론 도시 발전을 이루기 어려운데다 대도시~인근도시 간 교통·경제 협력이 사실상 필수인 만큼 광역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가 40만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대전 경제규모와 비교할 수준은 아니다"며 "(세종시는) 사실상 '광역 대전시'가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뉴스핌>과 가진 '민선8기 취임 2주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4.07.12 jongwon3454@newspim.com |
지역 정계의 반응도 무척 긍정적이다.
충청권 한 원로 정치인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소도시와의 협력 구축은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야할 당연 과제"라며 "충청권과 나아가 호남, 인접한 강원권까지 단체장 간 연대해 비수도권 문제를 한 목소리로 내야한다"고 응원했다.
그러면서 "목소리 파워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정치적 이목도 이장우 대전시장으로 쏠리게 될 것"이라며 강조했다.
지역 정계에서는 경제·행정적 외연 확장 뿐만 아니라 또 단체장 간 협의체이다보니 행정적 결합을 추구하는 '메가시티' 보다 무겁지 않게 실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충청기반 정당' 창당을 주창하고 있는 이 시장이 인근 시군 단체장과 유기적인 협력체를 구성할 경우, 이 시장을 중심으로 또 다른 세력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