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침수 등 시설피해도 잇따라…주택침수 205건
이상민 장관 "가용 인력·자원 총동원 호우 피해 예방"당부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전국 곳곳에서 집중호우로 8개 시·도, 36개 시·군·구에서 585세대 887명이 대피했다.
18일 오전 5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호우 대처 상황 보고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현재까지 대피한 인원은 ▲전남 219명 ▲경남 134명 ▲경기 118명 ▲충남 77명 ▲경북 30명 등 총 887명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18일 오전 서울 은평구 증산교 인근 불광천 산책로가 불어난 물로 잠겨 있다. 수도권 집중호우에 증산교 하부도로,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 내부순환도로 성수방향 일부 구간(마장∼성동) 등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2024.07.18 choipix16@newspim.com |
이번 집중호우로 경기 파주에서는 침수·산사태 우려 등으로 11세대 45명이 홍수 위기 경보에 따라 사전에 대피했고, 경기 김포에서는 8세대 37명이 급경사지 위험 지역으로부터 미리 대피했다.
경북 문경에서는 19세대 35명이, 충남 부여에서는 18세대 24명이 마을 회관과 친인척 집 등으로 사전에 몸을 피했다.
흙더미가 쏟아지거나 도로가 부서지는 등 공공시설물 피해는 107건으로 집계됐고, 주택 침수와 정전 등 사유시설 피해도 205건에 달했다.
전날 충남 논산에서는 축사 붕괴로 1명이 사망했고 저녁 6시 반쯤에는 충북 옥천군 장수로의 보청천에서 50대로 보이는 남성이 급류에 휩쓸렸다. "남성이 물에 떠내려간다"는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이 헬리콥터와 드론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지만, 끝내 남성을 찾지는 못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호우 특보가 발효된 수도권과 강원 영서 북부, 충남 북부에 정체 전선의 영향으로 시간당 30∼60㎜의 강한 비와 돌풍 및 천둥 번개가 불규칙하게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이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호우 대처상황 점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행안부 제공 |
한편 이상민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하고, 호우 피해현황과 기관별 대처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 본부장은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호우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용한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급격한 하천 수위 상승 등 위험 상황 발생 시 재난문자, 예·경보시설 등 모든 매체를 활용해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산지나 저수지에서 사면·제방 붕괴 등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읍·면·동 공무원, 이·통장 등을 중심으로 예찰을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산지·급경사지, 강가, 저지대, 반지하주택 등 집중호우로 피해가 우려되는 취약지역·시설은 선제적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인근의 주민들을 대피시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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