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미식의 나라' 프랑스 맞아?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각국 선수단이 선수촌 음식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일간 더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인 영국올림픽협회(BOA)의 앤디 앤슨 최고경영자(CEO)가 "계란, 닭고기, 특정 탄수화물 등이 충분치 않다. 선수에게 생고기가 제공되는 등 음식 품질 문제가 있다"라며 "며칠 내로 극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선수들이 (선수촌 인근에 영국이 별도로 마련해둔) 우리 훈련소에 가서 식사하고 있다. 점심만 먹고 가는 게 아니라 선수촌 식당에는 아예 못 가겠다며 저녁거리까지 싸 간다"고 덧붙였다.
[파리 로이터 = 뉴스핌 ] 박상욱 기자 =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이 25일 선수촌 식당을 방문해 싱사포르 선수들과 식사를 하고 있다. 2024.7.25 psoq1337@newspim.com |
한 영국 선수는 "지난번 도쿄올림픽에서는 질서가 있었는데 여기서 며칠 지내보니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 난리통"이라며 "이번 올림픽은 지속가능성을 높였고 채식 중심이라고 하던데 피크타임에 가면 닭고기 한 조각을 못 먹는다"고 말했다. 경기장에서 가까운 호텔에서 지내는 영국의 조정 대표 선수는 선수촌에 한 번 다녀온 뒤 "우리 호텔 음식에 감사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노르웨이의 올림픽 대표팀 팀장인 토레 외브뢰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노르웨이는 프랑스보다 더 많은 음식 관련 메달을 보유하고 있어 음식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며 "양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질에 대해서는 올림픽위원회와 협력해 상황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해 선수촌 음식의 질과 적은 양에 대해 에둘러 꼬집었다.
프랑스 올림픽위원회는 미슐랭 스타 셰프만 4명이나 포함된 요리사들이 매일 2000개의 빵을 굽고 4만명분의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단순히 식당(dining hall)이 아닌 '레스토랑'이라 불러야할 6곳을 운영하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시식할 만큼 수준 높다고 홍보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한국은 프랑스 몽텐블로에 있는 국가방위스포츠센터에 선수들을 위한 식당 '파리플랫폼'을 마련 불고기, 닭다리조림 등 한식과 양식 모두 제공한다. 이를 위해 진천선수촌 식당에서 일하던 조리 전문가 15명이 파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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