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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소실 아내' 교통사고로 위장해 살해…육군 원사 징역 35년 확정

기사입력 : 2024년07월31일 10:43

최종수정 : 2024년07월31일 10:43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의식 소실 상태의 아내를 교통사고로 숨진 것처럼 위장해 사망보험금을 타내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육군 부사관이 징역 35년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31일 살인,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원사 A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A씨의 아내 B씨는 지난해 3월 A씨의 은행 계좌를 확인하던 중 계좌에 잔액이 없고 다수의 대출원리금 상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 A씨와 B씨는 이 문제에 대해 말다툼을 시작했고, 순간적으로 격분한 A씨는 이 과정에서 B씨의 목 부위를 압박해 피해자를 질식하게 해 의식소실 상태에 놓이게 했다.

B씨가 사망한 것으로 오인한 A씨는 범행을 은폐하고자 여행용 가방을 이용해 B씨를 지하주차장으로 옮긴 뒤 차량 조수석에 태웠다. 이후 A씨는 교통사고로 위장해 범행을 은폐하기로 마음먹고, 교차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시멘트 옹벽을 들이받아 B씨를 우측 발목 골절 등 다발성 손상으로 사망하게 했다.

아울러 A씨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냈음에도 마치 과실로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처럼 자동차 보험회사에 보험금을 청구해 치료비 명목으로 약 3200만원의 재산을 취득하고, B씨의 상해 및 사망보험금 명목으로 4억7400만원을 받으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1심은 A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했다. 이는 검찰이 구형한 징역 30년보다 높은 형량이었다.

2심도 1심 판단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A씨가 고의로 B씨의 경부를 압박해 질식 및 의식소실케 했음을 인정할 수 있고, 이와 달리 피해자가 자살한 것이라는 A씨의 변소는 수긍할 만한 합리성이 없어 신빙하기 어렵다"며 "A씨가 고의로 교통사고를 야기해 B씨에게 다발성 손상을 가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A씨가 B씨를 살해할 의도로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의 경부 압박부터 교통사고에 이르는 A씨의 일련의 행위는 살인의 실행 행위에 해당한다고 평가함이 타당하다"고 부연했다.

대법원도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hyun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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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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