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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D 청년을 꿈꾸게 하자] "청년 정치는 열정페이 아닌 재정 지원으로 성장"

기사입력 : 2024년07월31일 14:35

최종수정 : 2024년07월31일 14:35

더불어민주당 소속 청년 정치인 인터뷰
"청년위 있지만 재정 지원 부족...시스템 구축해야"
"인재영입, 다양한 청년의 입당 발판되기도"

대한민국의 성장이 멈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청년이 떠난 지방 소도시는 소멸 직전까지 내몰려 있고, 수도권·광역 도시의 청년들의 행복감도 '최저' 수준입니다. 경제 강국으로 자리를 잡아 간다는데, 미래를 책임질 우리의 청년은 사회 진출에 대한 불안감으로 오히려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뉴스핌은 청년이 꿈꿀 수 있는 사회 환경을 만드는 것을 그 첫걸음으로 인식하고, 정치·산업·노동·문화·교육 등 여러 각도에서 그 해법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김윤희 기자 = "'법대로 한다고 떵떵 거렸으면 법대로 하면 되지 왜 전화했느냐.' 며칠전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없다는 임대인에게 법대로 하겠다고 전화하자 들은 답변이다. 법대로 하려고 이 자리에 나왔다. 실제로 정부 지원의 전세자금 대출이 어떻게 실행되는지 실태 조사해달라. 22대 국회가 좋은 정책을 만들어 입법 보완을 통해 해낼 수 있다." (이연진 더불어민주당 청년당원)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가정폭력을 보며 살아왔다. 27살 여름. 어머니와 두 여동생을 데리고 대전에서 서울로 상경했다. 탈가정청년은 가정 불화, 가정 폭력 등의 이유로 원가구에서 나온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청년을 말한다. 이들은 살기 위해 아무런 준비 없이 집을 나왔기 때문에 독립과 다르다. '탈가정청년'이라는 명칭을 법적으로 정의해야 한다." (박선숙 민주당 청년당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청년위원회가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2024 서울청년 연설대전' 본선 진출자인 이연진씨와 박선숙씨가 22대 국회에 바라는 말이다. 이들이 제시한 전세사기와 탈가정청년 문제뿐 아니라, 이날 연설 대회에서는 청년의 시각에서 바라본 ▲노동 ▲저출생 ▲가족돌봄청년 등과 관련한 다양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올해로 2회차를 맞이한 서울청년 연설대전은 노성철(39) 서울시당 청년위원장(서울 동작구의원)이 위원장 몫으로 지급하는 예산의 절반가량(500만원)을 투입해 기획한 행사다. 올해는 규모를 좀 더 키워 서울·경기·인천 권역별 행사로 기획하려 했으나 민주당 전당대회와 겹쳐 지난해보다 조용히 치르게 됐다.

노 위원장은 민주당에 괜찮은 청년들을 어떻게 하면 오프라인으로 나오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연설대전을 꾸렸다. 그동안 청년위에서 활동하면서 공개경쟁을 통해 발탁된 이들이 청년 도의원이 되고, 청년위에 이바지하는 모습을 봐왔기 때문이다.

◆ "청년위 있지만 재정 지원 부족...정치 활동 보장해야"

문제는 청년 정치 활동을 위한 비용이다. 노 위원장은 "청년위원장에게 주는 예산도 지난해보다 줄었다. 지난해는 1년에 1200만원이었는데 올해는 800만원을 받았다"고 했다.

그의 임기가 올해 8월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매달 월급이 100만원인 셈이다. 위원장은 그나마 박봉의 활동비라도 받을 수 있지만 위원장이 임명하는 청년위 간사는 정해진 급여 규정이 없다. 이 때문에 무급으로 활동하는 경우도 많다.

2022년 정치자금법이 개정되면서 매년 정당 경상보조금의 5% 이상이 '청년정치 발전비'로 책정되지만 당내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쓸 수 있는 형편은 아니다. 청년들이 발전비를 쓰려면 당의 결재를 받아야만 한다.

노 위원장은 청년 정치인 육성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 재정적 지원을 꼽았다. 청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싶어도 여유가 없으면, 열정이 있어도 하고 싶은 걸 못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당에서 주는 예산은 오롯이 청년위 활동비로 쓰고, 생계에 필요한 비용은 알아서 해결한다.

이른바 '열정페이'를 감당하고서 청년 정치에 뛰어들어도 지방의원이나 국회의원이 되리라는 보장도 없다. 당내 청년들은 총선 때마다 인재 영입 등으로 '벼락공천'된 이들에게 밀려나기 일쑤다.

◆ "인재영입, '벼락공천'이지만 다양한 청년의 입당 발판되기도"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기존의 인재 영입 제도를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전은수(39) 최고위원은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2대 총선을 앞두고 7호 인재로 영입됐다.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울산 남갑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두 달여 만에 지역에 뿌리를 내리긴 역부족이었다고 했다.

전 최고위원은 "선거 두 달 전에 들어간다는 건 너무 짧은 것 같더라. 제대로 된 결속, 화학적 결합은 사실상 어려웠다. 지나고 나니 완주한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구나 싶다"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오히려 낙선 후 정치 경험을 쌓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말 여성·청년이자 험지 출마자 몫으로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됐다.

전 최고위원은 "웬만하면 모든 전당대회 일정에 전부 참석하려 한다. 엄청난 훈련이 된다.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들의 연설 변화, 상황 변화를 지켜보는 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정치 경험도 중요하지만, 전 최고위원은 보다 다양한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위한 인재 영입제도도 유용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저 같은 사람에겐 인재 영입 제도가 꼭 필요했다. 때를 놓치게 되면 정치권에 발을 들이기 어려울 수 있어서"라며 "다양한 청년들이 당내에 들어오기 위한 발판 차원에서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 특히 저처럼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는 여성·청년 정치인은 굉장히 찾기 힘들다"고 짚었다.

※ 본 기획물은 정부 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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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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