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숙연(55·사법연수원 26기) 대법관이 6일 "재판 업무뿐만 아니라 신변 문제에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겸허하고 엄격한 자세로 임하라는 주권자의 질책과 당부를 가슴에 깊이 새기고, 앞으로 그러한 문제가 없도록 거듭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 대법관은 이날 취임식에서 "존엄성과 기본권을 보호하고 법 앞의 평등과 법치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숙연 대법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07.25 leehs@newspim.com |
이 대법관은 "사법부의 역할은 거대한 함선의 평형수와도 같다"며 "우리 사회라는 큰 배가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좌초되지 않고 사회 통합을 유지하며 역사의 물결을 헤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면서도 다양한 가치관과 시대의 변화를 포용하며 균형을 잡는 평형수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최초의 이공계 출신 대법관으로서 최고법원의 판결 속에 과학기술의 발전과 그에 걸맞는 규범들을 녹여내고 디지털 시대에 부합하는 적법 절차 원칙을 구현하며, 지식재산권 보호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래사회 분쟁 해결의 방향을 제시하고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과실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제가 가진 경험과 지식을 쏟아붓겠다"며 "인공지능 사법서비스 구현을 앞당겨 공정한 재판을 통해 사법부 본연의 기능을 더욱 원활히 하고, 국민의 사법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이 대법관은 "부족한 점에도 불구하고 대법관으로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국회와 국민 여러분, 그리고 그 과정을 응원하며 지지해 주신 대법원장님과 법원행정처장님을 비롯한 모든 법원 구성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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