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 분석 및 호흡기바이러스 감시에서 뚜렷한 증가세 확인...감시체계 강화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여름 휴가철 다중이용시설 감염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도청 전경. 2024.08.13 mmspress@newspim.com |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1주일간 코로나19 양성자 표본조사 결과, 6월 세째주(16~22일) 4명, 6월 네째주(23~29일) 6명 등 한 자리수를 보이던 환자수가 7월 첫째주(6월 31~7월 6일)부터 20명으로 늘더니 7월 네째주(21~27일) 64명, 8월 첫째주(7월 28~8월 3일) 67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6월 세째주와 비교하면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무려 16.7배로 폭등했다.
도는 지난해 8월 정부가 코로나19 감염병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기존 전수감시체계에서 표본감시체계로 전환해 운영해 왔다.
여기에 효과적인 유행 상황 모니터링 및 변이 감시를 위해 양성자 표본감시 외에도 하수 감시 등 다층 감시체계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우선 양성자 감시체계(임상+병원체 감시)를 통해 감시기관(제주지역 7개소) 내 발생 동향 및 변이 바이러스 유행 양상을 모니터링해 유행상황을 감시한다.
또한 무증상자∙잠복기 감염자 추이까지 알 수 있는 하수 감시(제주지역 8개소)체계를 통해 기존 감염병 발생 신고 대비 1주 이상 조기 감지할 수 있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하수기반 감염병 감시와 호흡기바이러스 감시 사업 결과 최근 5주간 코로나19 감염증이 연속 증가함에 따라 감염병 감시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질병청. 2024.08.13 mmspress@newspim.com |
제주지역 8개 하수처리장 유입수 분석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가 6월 2주부터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양성자 수(질병청 통합시스템 자료)도 6월 4주부터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흡기바이러스 감시 사업에서도 6월 4주부터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7월 3주(29주)에는 42.9%, 7월 4주(30주)에는 37.5%의 검출률을 보여 재유행을 확인했다.
또한 2024년 코로나19 양성 검체 122건에 대해 오미크론 세부 계통 변이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기존에 유행하던 오미크론 JN.1 변이는 감소 경향을 보이는 반면,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KP.3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P.3 변이바이러스는 5월 5주부터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제주지역에서도 5월 4.3%, 6월 33.3%, 7월 58.3%로 검출률이 급격히 증가했다.
올해 2월 미국에서 처음 확인된 KP.3는 7월 기준 48개국에서 확인됐으며 기존 변이바이러스보다 면역회피능은 소폭 증가했으나 전파력, 중증도 증가는 보고되지 않았다.
현근탁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최근 코로나19 감염증 외에도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며 "여름철 실내 환기를 포함한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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