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폐사 76만 3000마리, 양식 어류 94만 9000마리
폭염주의보 및 경보 다수 발령 중…열대야 지속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전국적으로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국 온열질환자가 늘어나고, 가축·양식장 피해가 커지고 있다.
14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누적 온열질환자가 하루 사이 102명이 늘어 2407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168명보다 239명이 많은 수치다. 현재까지 온열질환 사망자는 21명으로 집계됐다.
건설현장 근로자들이 무더위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뉴스핌DB] |
가축과 양식 수산물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전날까지 폐사한 가축은 돼지 4만 8000마리, 닭·오리 등 가금류 71만 5000마리 등 76만 3000마리다. 양식장 어류 피해도 94만 9000마리가 폐사했다.
기상청은 오는 16일까지 전국에 무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되고 곳곳에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 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오르고 서쪽 지역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폭염주의보는 부산, 인천, 울산, 강원, 충북, 충남 등 39개 구역에 발령 중이다. 폭염경보는 서울, 대구, 인천, 대전, 광주, 세종, 경기, 강원 등 134개 구역에 내려졌다.
중대본 관계자는 "폭염이 심해질수록 기후 위기 취약 계층이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를 입는 경향이 있다"며 "폭염에 취약한 야외 근로자 등은 최신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폭염 특보 발효 시 작업 시간 조정이나 휴식 시간을 갖는 등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지켜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