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알리바바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를 운영하는 핀둬둬(拼多多) 및 징둥(京東)닷컴 등과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가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알리바바는 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4% 증가한 2432억 위안(약 46조 원)을 기록했다고 중국 동방재부망이 16일 보도했다.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359억 위안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240억 위안에 그쳤다. 조정 후 순이익 역시 9% 감소한 406억 위안이었다.
주력 사업인 중국 내 전자상거래 분야에서의 매출액이 1133억 위안에 그친 점이 알리바바의 2분기 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자상거래 분야 매출액은 전년 대비 1% 감소하며, 알리바바의 사업군 중 유일하게 매출 축소를 보였다.
전자상거래 사업 중 알리바바가 추진했던 직영 거래를 축소시킨 점이 사업 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직영 거래 매출은 전년 대비 9% 감소한 273억 위안이었다. 이는 알리바바의 직영 거래 사업이 순조롭지 않음을 반영한다.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사업 매출액은 6% 증가한 265억 위안, 글로벌 디지털 상거래 매출액은 알리익스프레스의 사업 확장에 힘입어 32% 증가한 292억 위안, 물류 사업 매출액은 16% 증가한 268억 위안, 생활 서비스 사업은 12% 증가한 162억 위안,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4% 증가한 55억 위안을 기록했다.
알리바바의 직원 수는 2분기 말 기준으로 19만 8162명으로 전 분기 대비 6729명이 감소했다.
동방재부망은 "알리바바의 순이익이 다시 증가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알리바바가 발표한 2분기 사업보고서 중 매출액 부분 발췌. [사진=알리바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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