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채상병 특검법 제3자 추천안 발의를 압박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뜬금없이 시한을 건 것은 지금까지의 본인들 입장과는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상임고문단 오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말 자체는 환영하지만 진의가 어떤지는 여러 생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채상병 특검법 제3자 추천안과 관련해 "보훈과 안보에 관한 사안이고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보시기에 실기한 면이 있어 대법원장이 특검을 선정하는 독소조항을 뺀 공정한 특검을 대안으로 제시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이며 당 내 많은 분들과 여러 의견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에서 어떤 의제를 다룰 것인지 묻는 질문에 "모두 이제는 민생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민생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뜻에 의기투합하고 있다. 탄핵과 특검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공전되는 민생 정책들을 이제 풀어낼 때가 됐다"고 답했다.

이날 열린 상임고문단 오찬에서는 "기본을 잊지 않겠다. 많이 배우고 이기는 정당을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당이 최근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이 어려움을 민심을 따르고 국민 눈높이 맞추는 것으로 돌파해 보려 한다"면서 "우리 당의 진짜 힘은 여기에 계신 고문들께서 그동안 전수하고 만들어오신 전통과 같이 있다"고 했다.

정의화 상임고문단 회장은 "당이 여러가지로 굉장히 어려운데, 이를 이겨내기 위한 '한다르크'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우리 당도 외연 확장을 하고 젊은 정치인을 내세워 과감하게 혁신적으로 바뀐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요즘에는 30~40대 젊은 정치인도 많으니 자주 접촉해서 의견 수렴을 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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