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전문·노동권 부정하는 반국가 후보 임명한 尹 정부가 국가 와해 세력"
"金 '청년들 개만 사랑하고 애 안 낳는다'…저출생 원인 진단도 천박"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1일 "헌법 전문과 노동권을 부정하는 반국가 후보를 임명한 윤석열 정부야말로 국가 와해 세력"이라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압박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반국가, 반헌법이 국정 기조가 아니라면 즉각 김문수 임명을 철회하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사진=뉴스핌 DB] |
강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인사청문회를 인사괴담회로 만들 작정인가"라며 "1800명에 달하는 노동자가 해고를 당하고 그 중 서른 명이 목숨을 끊은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를 기억하실 것"이라 지적했다.
이어 "대법원이 '국가폭력'을 인정하고 경찰청장이 공식 사과까지 한 사건에 대해, 과거 김 후보자는 '쌍용차 해결의 일등공신은 경찰'이라며 '표창과 포상'을 주문했다"며 "군부독재 시절 경찰청장 후보인가"라 따져 물었다.
동시에 "노동자를 적으로 혐오하고 국가폭력을 찬양하는 이가 노사 갈등을 해결하고 국민의 노동 권리를 수호할 리 만무하다"며 "한 나라의 장관 후보라기에는 국민이 부끄럽다"고 했다.
또 강 원내대변인은 "역사관이야말로 윤석열 정부답다"며 과거 김 후보자가 "1919년에 무슨 나라가 있냐. 식민지 때 국가를 세웠다고 하면 일본, 중국, 미국에서 '정신이 나갔나' 할 것"이라 발언한 것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임시정부를 부정하고 독립운동가들을 욕보이니 연일 내선일체를 외치는 용산 총독부의 대신답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자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임 중이던 지난해 9월 21일, 대구 중구에서 열린 청년 '경청' 콘서트에서 "청년들이 개만 사랑하고 애를 안 낳는다"고 발언한 것 역시 거론됐다.
강 원내대변인은 해당 발언을 들어 "저출생 원인 진단도 천박하다"며 "대통령 부부는 사랑스러운 반려견을 저출생 원흉으로 보는 이 진단에 동의하나"라 비꼬았다.
아울러 "고용노동부 장관이라면 노동시간을 단축해 삶의 질을 높이고 저출생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을 향해 "잇단 인사 참사로 국민에게 '피로감'을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일갈했다.
yunhu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