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7일 유력 검토…"경제·안보협력 강화 논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달 초 방한하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마지막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한다.
방한 시기는 내달 첫째 주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면 한미일 대 북중러 간 경제·안보협력 강화 방안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윌러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4.07.11 photo@newspim.com |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25일 "기시다 총리 방한에 대해 일본과 협의 중"이라며 "추후 (일정이) 결정되면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핵심 관계자는 기시다 총리가 방한하는 방향은 맞지만, 과거 정상회담이 막판에 무산된 적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조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일 양국 정부는 9월 첫째 주 방한을 토대로 일정과 의제 등을 최종 조율한 뒤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20일 퇴임을 앞둔 기시다 총리가 내달 초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일 정부가 9월 6~7일을 축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만남은 지난달 11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정상회담한 이후 50여 일 만이다. 두 정상 간 회담으로는 12번째다.
한일 정부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다가 지난해 3월 한국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안 발표를 계기로 관계 정상화에 나섰고 이후 셔틀외교를 재개하며 11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내달 27일 치러질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한다고 선언하면서 자신의 재임 3년간 주요성과로 '한일관계 개선'과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등을 꼽았다.
퇴임을 앞둔 기시다 총리는 이번 방한을 통해 대법원의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 확정 판결 등으로 악화된 한·일 관계를 윤 대통령과 개선시켰다는 점을 강조하고, 경제안보 등의 분야에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동안 두 정상이 힘써 온 한일 관계 개선 과정도 점검하고,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협력의 틀을 더욱 공고히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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