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 제도적으로 뒷받침"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출신 원내 의원들이 주축이 된 국회 연구단체 미래정당혁신연구회(혁신연구회)가 26일 출범했다. 이들은 향후 "원외 혁신회의와 거리를 둘 생각"이라고 밝혔다.
혁신연구회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립총회 및 특별강연을 열고,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를 대표 의원으로, 권향엽·김동아 의원을 연구책임의원으로 각각 선출했다. 이 모임에는 민주당 의원 40명과 조국혁신당 의원 1명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회의원 연구모임 '미래정당혁신연구회'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립총회 및 특별강연을 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 정책수석은 "민주당은 전 세계 유례없이 많은 당원이 가입해 활동하는 정당이다. 이런 거대 정당과 기존의 민주당, 한국 정당에서 갖고 있던 원내 중심의 엘리트 정당을 두고 당원들과 충돌 혹은 이견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이견과 입장차가 달라진 걸 어떻게 다시 조화시킬지 고민할 때가 왔다"고 짚었다.
그는 "정당 민주주의는 기술의 발달 등 여러 사회 현상을 통해 직접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며 "이를 조화시키는 것 역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아 의원은 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기존 혁신회의와 다른 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당원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를 제도적으로 어떻게 뒷받침할지를 연구하고, 대한민국의 전반적인 민주주의 요구를 어떻게 수용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단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원외 혁신회의와는 거리를 둘 생각"이라며 "혁신회의는 원외에서 당원 중심으로 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원내까지 원외 단체와 너무 가까이한다면 향후 당내 사조직처럼 보일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그런 데 에너지를 쏟기보다 미래 정당을 설계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확대하는 방향의 연구단체로 가려 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공통 현안이 있으면 같이 할 순 있다"면서도 "동일체로는 안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들은 추후 '미래 정당으로서 20·30세대를 어떻게 품을 것인가', '더 많은 민주주의를 당에 담아낼 것인가', '지역위원회에서 민주주의를 어떻게 확대할 것인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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