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한발 물러선 두산, 밥캣·로보틱스 합병 철회…에너빌리티 분할 합병은 그대로

기사입력 : 2024년08월29일 16:59

최종수정 : 2024년08월29일 17:29

밥캣-로보틱스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 합병 등 철회
에너빌리티 분할 합병은 이어가
주총 일정은 추후 재수립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두산그룹이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간의 합병 계획을 철회한다. 두산은 가장 반발이 심했던 밥캣과 로보틱스의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 합병과 밥캣 상장 폐지 철회를 발표하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다만 밥캣 지분을 보유한 에너빌리티 신설 법인과 로보틱스간 합병은 그대로 추진할 예정이다. 

두산그룹이 사업 시너지 극대화,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개편한 사업구조. [사진=두산]

두산로보틱스는 29일 공시를 통해 두산밥캣㈜와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밥캣과 로보틱스는 이날 긴급 이사회를 각각 소집해 지난 7월 11일 발표한 두산 지배구조 개편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밥캣과 로보틱스간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의 합병을 철회하는 방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밥캣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에너빌리티 신설 법인과 로보틱스간의 합병은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다.

두산은 이날 공시를 통해 "당사는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대해 주주와 시장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회사의 정책·기조, 기관투자자의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비록 본건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시너지가 존재하더라도, 현 시점에서는 본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하지 않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한 바, 두산밥캣와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두산타워의 모습. 2020.09.22 dlsgur9757@newspim.com

◆에너빌리티 신설 법인과 로보틱스 간 합병은 그대로 추진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 합병 계획이 철회되면 밥캣을 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만들면서 상장 폐지 시키려던 계획은 무효가 된다. 당초 문제가 됐던 것은 밥캣과 로보틱스의 합병 비율이었다. 밥캣과 로보틱스의 합병 비율은 밥캣 1주당 로보틱스 0.63주로 밥캣 주주들로부터 "합병 비율이 불공정하다"는 비판을 샀다.

논란이 거세지자 금융감독원은 두 차례의 정정공시 요구를 통해 두산의 합병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26일 금융감독원은 로보틱스의 분할 합병·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위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지난달 24일 첫 번째 정정 요구에 이어 두산이 제출한 증권신고서도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이에 두산 역시 시장과 정부 당국의 반응을 고려한 대안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합병 철회는 완전한 지배구조 개편 철회안은 아니다. 두산이 포기한 부분이 밥캣과 로보틱스 간의 지분 교환을 통해 온전히 한 회사가 된다는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뿐이기 때문이다. 

밥캣이 에너빌리티에서 떨어져 로보틱스 자회사로 넘어가는 것이 골자인 합병은 아직 남아있다. 밥캣이 로보틱스가 지분의 46.1%를 들고 있는 자회사로 남게 되면서 일부 지배구조 변화의 여지는 남겨둔 셈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금융당국까지 나선 상황에서 개편을 무리하게 시도하는 것은 두산 입장에서도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지배구조 개편으로 인한 사업적인 시너지를 여전히 눈여겨 보고 있다면 시장 흐름에 맞는 변화를 다시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은 이날 각각 대표이사 명의의 주주서한을 내고 "사업구조 개편 방향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더라도 주주 분들 및 시장의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하면 추진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추후, 시장과의 소통 및 제도개선 내용에 따라 사업구조 개편을 다시 검토하는 것을 포함해 양사 간 시너지를 위한 방안을 계속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금융당국의 정정요구 사항을 충실히 반영해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시장 의견 등을 수렴해 주주총회 등 추진 일정을 재수립할 예정이다.

밥캣과 로보틱스 합병 철회 소식에 주가도 갈렸다.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이날 오후 3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84% 오른 6만9300원, 두산밥캣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33% 떨어진 4만2050원을 기록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같은 기준 3.95% 떨어진 1만7750원을 기록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