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민 시선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의도" 지적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일 검찰이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정치 보복'이라고 비판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을 받아도 '감사의 표시'라며 수백만 원씩 뇌물을 턱턱 받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더니, 문 전 대통령에겐 다 큰 성인 딸에 생활비를 안 줬으면 그 돈 만큼 뇌물이라는 해괴망측한 궤변을 뒤집어 씌운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2023.01.02 photo@newspim.com |
이어 "이쯤 되면 법과 정의에 대한 조롱이고 모멸적인 자기 부정"이라며 "탈탈 털어도 아무것도 안 나오니 법리 따위 무시하고 어거지로 창작 소설을 쓰고 있다"고 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 등도 이날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년의 끝없는 칼춤은 결국 전임 대통령을 모욕주고, 괴롭히고, 결국 수사선상에 올리기 위해 처음부터 계획된 작전이었을 뿐"이라며 "어떻게 전 사위의 취업이 대통령의 범죄 혐의가 될 수 있냐"고 했다.
이어 "이런 행태들 자체가 모욕주기, 망신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김건희 여사에 대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검찰의 결정들에 대한 물타기가 아닌가 국민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의도 아닌가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과 소통 여부에 대해 "실무 차원에서 양산 평산마을 비서실에 보고했고 문 전 대통령은 특별한 말씀을 주진 않았다"며 "다만 그 마음을 헤아리건대 대단히 안타까워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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