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애플이 현지 업체와 손잡고 인도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2일 더 이코노믹 타임즈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인도 2위 이동통신사업자 바티 에어텔(Bharti Airtel, 에어텔)과 제휴 관계를 맺고 에어텔 프리미엄 고객에게 음악 및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억 8100만 명에 달하는 에어텔 고객이 애플 뮤직 및 애플 TV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매체는 에어텔과의 제휴에 대해 "지금까지 인도 제조업에 집중했던 애플이 이제는 인도 콘텐츠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나선 것"이라며 "인도 제2대 이통사와의 파트너십은 콘텐츠 시장에서 스포티파이(Spotify)와 월트 디즈니 같은 경쟁사에 뒤쳐져 있는 애플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 자료에 따르면 인도 엔터테인먼트 시장 규모는 총 280억 달러(약 37조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 스트리밍 시장의 경우 스포티파이가 약 300만 명, 가나(Gaana)가 약 140만 명, 윙크(Wynk)가 약 50 만 명의 유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고, 애플 뮤직 유료 가입자 수는 약 20만 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서는 약 38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디즈니 플러스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넷플릭스는 약 10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디즈니는 최근 현지 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와 인도 내 미디어 사업을 통합하기로 했다.
인도 뉴델리에 있는 애플 매장 앞에서 대기 중인 보안요원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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