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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장애인 '가치봄 영화' 화면해설 참여…"아주 감동이었다"

기사입력 : 2024년09월04일 21:14

최종수정 : 2024년09월05일 09:19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허무는 배리어프리 영화제 '가치봄 영화제' 현장을 찾았다. 직접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에 나선 유 장관은 '가치봄 영화'와 다양한 가족 구성원이 '같이' 살아가는 영화의 의미를 강조했다. 

유인촌 장관은 4일 서울 종로 CGV 피카디리1958에서 개막한 '가치봄 영화제'의 '소풍' 특별상영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엔 국민의 힘 나경원, 김예지 의원,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김영일 회장, 농아인협회 정희찬 본부장이 동석했다.

이날 유인촌 장관은 가치봄 영화 '소풍'에 화면해설에 참여한 소감을 말했다. 그는 "해설에 참여하며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됐고 개인적으로 지금, 여기 이런 말을 좋아하는데 거기에 '같이'가 하나 더 있었다. 지금은 시간이고 여기는 장소고 '같이'는 우리가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함께 있다는 의미가 있어서 이 영화제 자체가 굉장히 많은 사람들한테 큰 의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제 25회 '가치봄 영화제' 특별상영작 '소풍'의 화면해설을 녹음하는 유인촌 장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어 "녹음하면서 굉장히 가슴이 뜨거웠었고 감동을 많이 받았다. 특히 요즘 드라마나 영화에 우리 어른들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가 거의 없다.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선생님 세 분이 나와서 하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현재, 미래를 오가는 아주 복잡한 감정을 많이 느꼈다. 국가적으로 저출생 문제가 걱정인데 문체부에서 최소한 다문화 가족, 3세대 가족 등 대가족이 나오는 영화에 좀 의도적으로 지원을 좀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특히 "요즘 다 간섭받기 싫어하는 시대가 됐지만 그래도 나홀로 있는 것보다는 여러 사람이 함께 어울리는 그런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찍어서 좀 사람들한테 그런 따뜻한 그런 것들을 좀 보여주게 했으면 좋겠다. 남녀가 결혼까지의 과정에 그 여러 가지 복잡한 심정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서 그런 과정을 거쳐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그런 드라마나 영화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소풍'이 그런 면에서는 굉장히 지금 시대에 우리한테 꼭 필요한 영화"라고 강조했다.

'가치봄 영화제' 특별상영작 '소풍'에서 유 장관은 극중 배우들의 행동에 맞춰 마치 대본의 지문처럼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해설을 곁들였다. 눈을 감고 들어도 눈 앞에 그려지는 듯 생생한 화면해설 덕분에 '소풍'의 줄거리와 배우들의 감정 연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다. 영화엔 한글 자막도 덧붙여져 농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치봄' 영화의 의미가 더욱 와닿는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CGV 피카디리1958에서 열린 가치봄 영화제 영화 '소풍' 상영회에서 관객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9.05 jyyang@newspim.com

유인촌 장관의 화면 해설을 가미한 작품을 감상한 후 배우 나문희, 박근형, 김용균 감독은 감동의 소감을 얘기했다. 나문희는 "해설을 해 주시니까 전에 못 느꼈던 거를 더 많이 느끼고 더 따뜻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박근형 역시 "영화에 해설을 하는 걸 처음 봤다. 그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놓치고 지나가는 것도 그걸 듣고서 더 느낌이 더 배가 된다"고 만족했다. 김용균 감독은 "감독이 속마음을 설명하고 싶을 때가 많은데 사실 그렇게 할 수 없을 때가 많다. 뛰어난 배우 중에 한 분이신 장관님이 직접 해설을 해 주시니 다른 관점으로 정말 재밌었다"고 말했다. 

영화를 관람한 한 시각장애인 관객은 "눈이 안보이는 상태에서 일반 영화만 보다가 이렇게 화면 해설 영화를 보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일반 영화를 그냥 듣는 것과 화면 해설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더 많은 분들이 이런 기쁨을 같이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농인 관객은 "자막으로만 보는 것보다 수어 화면이 함께 나온다면 감정이 더 잘 전달될 것 같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CGV 피카디리1958에서 열린 가치봄 영화제 영화 '소풍' 상영회에서 관객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9.05 jyyang@newspim.com

유인촌 장관은 "저는 작은 화면으로 보면서 녹음했다. 그러면서도 그때 굉장히 가슴이 벅찼고 이런 좋은 영화가 좀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생각했다. 실제 이 큰 화면에서 보니까 아까 많이들 우시더라. 저도 오늘 눈물이 많이 났다. 이렇게 큰 화면에서 보는 맛이 있어 극장에 와야 되겠구나 생각도 했다. 시각 장애, 농인 분들을 위해 자막을 넣고 해설을 넣는 건데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영화에 이런 경우가 거의 없다. 우리가 다 같이 하기 위해서는 자막과 이 해설이 꼭 들어가야 하겠다. 영화에선 수어 화면이 같이 나오기는 어려움은 있겠지만 한다면 참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 공연에서는 배리어프리 공연에서 수화하시는 분들과 함께 한 적이 있다. 정말 잘 됐는데 전문 배우들이 아니시니 연극배우협회에 부탁을 해서 한 20명 정도가 지금 수화 교육을 받고 있다. 아직은 말을 자유롭게 못하지만 무용, 연극, 음악 등 공연에 그분들이 투입될 수 있도록 지금 준비를 하고 있다. 충분히 잘하기 위해 교육은 오래 필요하다. 배우들이라 감정 표현까지 훨씬 더 아마 수어로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소풍'의 한 장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4.01.23 jyyang@newspim.com

김용균 감독은 노인들이 부딪히는 현실적인 문제, 세대 간의 이해가 부족한 상황 등을 작품에 담으며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에 대해 "어려운 질문이시다"라면서도 "영화를 만들며 많이 생각과 고민을 해봤는데 정답을 찾을 수는 없었다. 참 잘 살고 싶다. 죽음을 생각하고 늙음을 생각할수록 더 잘 살고 싶다. 이 시간이 정말 소중하구나. 어떻게 잘 살 건지에 대해선 큰 벽을 만났는데 제 생각으론 사랑하는 이들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거다. 어려운 일이다. 소중하면서도 두려운 느낌이 든다. 강요할 수는 없으니까 내가 더 잘해야 되겠다.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다. 죽음을 다뤘지만 어떻게 하면 잘 살 것인가를 얘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인촌 장관은 화면해설 참여와 이날 특별상영회를 두고 "아주 감동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어쩌면 그렇게 잘 맞는다고 할까. 찰떡같이 전체가 잘 모였기 때문에 영화의 감동이 더 많았다. 내내 이런 영화가 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나문희 선생님 남해 말씀하신 것처럼 이 영화 보고 남해에 관광객이 많이 갔으면 좋겠고 막걸리도 좀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 이렇게 따뜻하고 사랑이 있고 이렇게 감동을 주는 그런 영화를 좀 많이 만들 수 있도록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CGV 피카디리1958에서 열린 가치봄 영화제 영화 '소풍' 상영회에서 배우 박근형, 나문희, 감독 김용균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9.05 jyyang@newspim.com

끝으로 유 장관은 최근 파리 패럴림픽에 다녀온 이야기를 꺼내며 "여러 가지로 아직은 많이 모자라고 아직 많이 부족하다"면서도 "그래도 어떻게든지 개선하려고 계속 나아지고 있다. 당장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아마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면서 이런 영화도 더 많이 제작될 거다. 앞으로 어디 영화관 가도 이렇게 볼 수 있는 영화들이 많이 나오게 되면 장애든 비장애든 그렇게 될 수 있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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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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