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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통령 후보 TV토론...'긴장'한 월즈 vs '샤프'했던 밴스

기사입력 : 2024년10월02일 12:56

최종수정 : 2024년10월02일 13:31

주요 외신들 "부통령 후보들 '정중한 태도'로 토론 임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대선을 한달 여 앞두고 치러진 부통령 후보 TV 토론이 뜨거운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전문가들은 두 후보가 정책에는 이견을 보여도 서로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은 뉴욕 CBS방송센터에서 90분간 외교와 경제, 이민, 낙태 정책 등 다양한 이슈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토론에 앞서 이란이 이스라엘에 약 200발의 미사일을 쏘면서 중동 확전 우려가 고조된 탓에 두 후보에게 사회자들이 던진 첫 질문은 중동 이슈였다.

현재 백악관 상황실에 있다면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 공격 방안에 동의하겠냐는 진행자 질문에 카멀라 해리스의 러닝메이트 월즈 주지사는 즉답을 피한 채, 현재 이란이 핵무기에 더 가까워진 것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리더십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월즈가 눈에 띄게 긴장한 모습이었고, 즉답 대신 트럼프 임기 중 기록을 비판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 부통령 후보인 민주당의 팀 월즈 미네소타주지사(우)와 공화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이 1일(현지시간) 뉴욕 CBS방송센터에서 TV토론회를 진행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10.02 kwonjiun@newspim.com

트럼프 러닝메이트 밴스 의원은 "선제공격 결정은 이스라엘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힘을 통한 평화"(peace through strength)로 세계에 안정을 가져다주었는데 해리스 부통령은 3년 반이라는 임기 시간에 뭘 했느냐"며 반박했다.

이민 문제와 관련해 밴스 의원은 트럼프의 대규모 추방 약속을 어떻게 이행할 것이냐는 질문을 우회한 채 "나는 국경 문제를 해결하려는 해리스보다 남부 국경에 더 많이 갔다"면서 "해리스는 그런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월즈 주지사는 "밴스 의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믿지만, 도널드 트럼프와 함께 서서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협력하지 않으면, 이것은 이야기할 거리로만 남는다"고 말했다.

이에 밴스 의원은 "사실 나도 당신과 동의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당신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생각하지만, 해리스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밴스가 이번 선거전에서 과거 발언들이 소환되며 많은 부정적인 헤드라인의 주인공이 되었는데 이날 토론에서는 명확하고 준비된 모습으로 뛰어난 토론 실력을 선보이며 강력한 토론자임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토론이 그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얼마나 개선시킬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P는 또 서로 정책 문제에 대해 의견이 다르더라도 두 후보가 존중하는 어조로 대화를 나눴고, 후보들의 공격 대상이 서로가 아닌 양 당 대선 후보를 향했다고 평가했다.

CBS는 월즈가 천안문 사태 때 홍콩·아시아에 있었는지와 관련한 질문에 처음에는 긴장한 듯 보였지만 나중에는 "그해 여름에 도착했고, 관련 발언은 실수였다"고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가장 격렬한 논쟁이 토론이 끝날 무렵 밴스와 월즈가 2020년 대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충돌하면서 벌어졌다고 전했다.

월즈가 밴스에게 트럼프가 2020년 선거에서 패배했는지 직설적으로 물었을 때 밴스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는 대신 페이스북에서의 코로나 팬데믹 검열에 대한 질문을 되물으며 화제를 돌렸다. 이를 두고 월즈는 "의미심장한 비답"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두 후보 간 토론은 처음이자 마지막 대선 관련 TV토론으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초박빙의 흐름을 이어가는 상황인 만큼 이번 토론이 지지율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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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미사일' 현무-5 위력은...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10월 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에 탄두 중량이 무려 8t에 달해 '괴물 미사일' 현무-5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초대형 재래식 지대지 미사일인 현무-5는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 행사 중 장비 분열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날 오후 도심 시가 행진에는 공개되지 않는다.  '한국형 3축 체계' 장비 분열 중 바퀴가 9축인 2대의 이동식 발사대(TEL) 캐니스터(발사관)에 탑재된 현무-5가 측면 기동성을 과시하며 처음으로 공개됐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지대지 미사일 현무-5가 분열하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자산 중 하나  군(軍) 당국은 이날 행사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초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5"라고 공식 밝혔다.  군 당국은 "최대 탄두 중량 8t으로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탄두를 장착한 '괴물 미사일'로 불린다"면서 "북한 전 지역에 대한 초정밀·초고위력 타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무-5는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 북한 전 지역의 핵심 군사시설과 지하 지휘부를 초정밀·초고위력으로 정밀 파괴하고 무력화할 수 있다. 지난해 국군의 날 기념 행사에서는 탄두 중량 2t의 현무-4가 공개됐다. 올해는 그보다 4배가 늘어난 8t의 그야말로 세계 최대 수준의 초대형 현무-5가 등장했다. 탄두 중량 8t은 전술핵 위력에 버금간다. 탄두 중량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북한 지휘부와 주요 군사 핵심 시설이 숨어 있는 지하 깊숙한 벙커를 파괴하는 지대지 미사일이다.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의 타격 수단이다. 한국형 3축 체계는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KMPR 3축으로 이뤄져 있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지대지 미사일 현무-5가 분열하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8t 탄두, TNT 3.5t~11.5t 파괴력 추산 현무-5가 이번에 실제로 공개되면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위협과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군 당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군의 날에 2년 연속 시가행진을 하는 이유와 관련해, 군의 사기 진작과 대북 억제력 제고 효과, 첨단 무기 홍보에 따른 방산 수출 기여라는 3가지 이유를 들고 있다. 현무-5에 대한 구체적이고 정확한 제원은 아직 군 당국이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국방과학연구소(ADD)가 2023년 최종적으로 개발과 시험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생산되며 정확한 생산 대수도 공개되지 않는 비닉(秘匿) 무기다. 일단 추정되는 제원으로는 2단 고체연료 엔진에 1단 추력 75tf(톤포스), 발사 중량 36t, 길이 16m, 직경 1.6m, 사거리 600~5500km, 최고 고도 1000km, 탄두 중량 1~9t, 이동식 발사대에 콜드런치 발사 방식이다. 최고 속도는 마하 10 이상, 사거리는 8t 탄두 기준 300~3000㎞로 추정된다. 파괴력은 TNT 3.5t~11.5t 사이로 추산된다. 육군 미사일사령부가 최대 200여 발을 배치해 운용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jw8619@newspim.com 2024-10-0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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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핵심 변수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이번 주 분수령을 맞는다. 공개매수 마감일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영권 분쟁 쟁점 중 하나인 '자사주' 취득 관련 법원의 결정이 막판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 27일 심문을 거쳐 이르면 이날 또는 늦어도 10월 2일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지난 19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정태웅 대표,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공개매수 기간인 다음 달 4일까지 이사회 결의를 통한 자기주식 취득과 기존에 체결한 신탁계약의 운용 지시를 금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핵심 쟁점은 고려아연과 영풍이 특수 관계 인지 여부다. 자본시장법 제140조에 따르면 공개매수 기간에 공개매수자와 매수자의 특별관계자는 공개매수가 아닌 방법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없다. 왼쪽부터 장형진 영풍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각사 제공] 2024.09.18 beans@newspim.com MBK와 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영풍과 지분 관계가 있는 특별관계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자본시장법의 별도매수 금지 조항에 근거해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고려아연은 영풍과의 특별관계가 해소됐다며 이로 인해 별도매수 금지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고려아연과 영풍이 적대하는 관계가 되면서 특별관계가 해소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고려아연은 지난달 19일 영풍이 특수관계자에서 제외됐다는 내용의 공시를 했다. 법원이 어느 측의 손을 들어줄 지 관심이 집중된다. 만약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공개매수 기간에 자사주 매입을 허용한다면 고려아연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결론이다. 고려아연은 즉시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매입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이 보유한 현금을 활용할 수 있어 사모펀드 등 외부 자금을 끌어오지 않아도 된다. 경영권 안정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 고려아연은 지난 25일 기업어음(CP)을 발행해 4000억원을 확보해놨다. 다만 배임 소지가 있다. 특정 주주의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회사 재산을 통해 자기주식을 매입하는 것인데 현재 MBK와 영풍이 발표한 공개매수 가격 75만원이 고려아연 상장 이래 역대 최고가라는 점도 부담을 더한다. 경영권 분쟁 종식 이후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오면서 하락하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법원이 고려아연과 영풍 간의 특별관계자 지위를 인정하는 인용 결정을 내린다면 최 회장 측 입장에서는 '최악의 경우'가 된다. 자사주 매입을 통한 대항 공개매수 등 대응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최 회장 측은 이에 대비한 '플랜B'도 준비중이다. 사모펀드(PEF), 백기사 등과 협력해 대항 공개매수를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 측이 경영권 수성을 위해 확보해야 하는 지분은 최소 6% 수준으로, 주당 80만원에 대항 공개 매수에 나설 경우 필요 자금은 총 1조3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대항 공개매수를 위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탈, 한화그룹, 메리츠금융그룹, 한국투자증권 등과 접촉하며 자금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대항 공개매수를 한다면 마지노선은 10월2일이다. MBK와 영풍의 공개매수 종료일(10월4일) 이전에 대항 공개매수의 실질적 주체가 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공개매수 자금 예치 및 투자확약서(LOC) 발급 등을 완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 고려아연 지분은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 33.1%를, 최 회장은 기존 주주인 한화, 현대차, LG화학 등 우호세력(백기사)을 합해 33.2%를 확보하고 있다. MBK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최소 매수예정 수량은 최소 144만5036주(발행주식총수의 약 7%)며, 최대 매수 수량은 302만4881주(약 14.6%)다. 공개매수가인 주당 75만원으로 목표 지분을 최대치까지 인수한다고 가정하면 인수 가격은 약 2조2700억원이다. 이런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고려아연 공개매수 진행 과정이 과열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불법행위 등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를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원장은 지난 27일 오후 부원장회의에서 "공개매수와 관련한 근거 없는 루머나 풍문 유포 등으로 시장 질서 교란행위 등 불공정거래 발생 여부에 대해 시장 감시를 실시하고 적발된 불법 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4-09-3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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