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서 '소년이 온다' 전일 대비 784배·'작별하지 않는다' 3422배 판매 증가
교보문고서 수상 후 12시간 만에 전일 판매량의 451배 판매 상승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운데, 작가의 도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11일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 집계 결과, 한강의 저서가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10일) 실시간 베스트셀러 1위에서 10위에 랭크됐다. 이날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에도 한강의 저서가 5권 등극했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 [사진= 뉴스핌 DB] |
특히 대표작 '소년이 온다'는 수상 전일 대비 784배, '채식주의자'는 696배, '작별하지 않는다'는 3422배 판매가 증가했다.
예스24는 한강 작가의 출간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예스24 회원들의 댓글은 수상 후 11시간만에 2500여건이 모일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소설가 한강이 아시아 여성 최초이자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가운데 11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마련된 한강 작가 코너에서 시민들이 작가의 책을 구매하고 있다. 노벨 문학상은 지금까지 총 121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한강은 18번째 여성 수상자다. 2024.10.11 yooksa@newspim.com |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강 저서 판매 TOP 5 [사진=예스24] 2024.10.11 alice09@newspim.com |
교보문고에서도 한강의 도서 판매량이 수상 발표 이후 451배 상승했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순으로 판매량이 높았고, 이 같은 판매는 단숨에 10년 동안 노벨문상상을 수상한 작가들의 각각 1년 간의 판매량을 뛰어 넘는 주문량을 보였다.
수상 발표 이후, 온라인 베스트셀러 상위 1위부터 9위까지 전 도서가 나란히 신규 진입했다. 단숨에 서점 내 보유 재고 소진으로 한동안 품귀현상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저서를 구매한 독자들은 30대의 비율이 36.8%로 가장 많았다. 성별 비율을 봤을 때 여성 독자의 비율이 다소 높았다. 또한 10년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도서 판매량을 수상일 기준으로 1년 전후를 비교한 결과, 수상 이후 증가율에서 가장 두드러진 작가는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373.1배나 증가했고, 지난 해 수상한 욘 포세도 294.4배 상승해 노벨문학상 특수를 누렸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강 작가 도서 판매 순위 [사진=교보문고] 2024.10.11 alice09@newspim.com |
교보문고 관계자는 "이미 한국문학을 세계에 널리 알렸고 역사적 공감대를 갖고 있는 소재로 국내 애독자층이 두터워진 작가이며, 맨 부커상 수상으로 독자들의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다. 노벨문학상은 해외에 생소했던 작가가 받아도 국내 독자들은 세계에서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았다는 생각으로 대표작이 곧바로 주목을 받아왔다"며 "노벨문학상 수상작을 번역하지 않고 원문 그대로를 읽을 수 있는 것 만으로도 한국 독자들의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날 밤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문이 폭주, 사이트가 한때 마비되는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 2000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에 역대 두 번째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 탄생했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