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국 무인기 평양 침투 삐라 살포'
긴급 대응 차원서 일선 지휘관 복귀 조치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1일 밤 8시 55분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 도중에 북한이 발표한 '한국 무인기의 평양 침투 삐라 살포'에 대한 긴급 대응을 위해 이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이날 밤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1층 대회의실에 진행 중이던 국감 도중에 안보 상황의 긴급성을 감안해 국감을 잠시 정회했다.
정 위원장은 김 장관이 긴급 보고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임시 정회했고, 김 장관은 북한 대응에 들어갔다. 정 위원장은 증인으로 출석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과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도 북한 대응 차원에서 즉각 부대 복귀 조치를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방부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가 11일 밤 용산 국방부 청사 1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핌] |
법사위는 김 장관이 북한 대응에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김 장관 없이 국감을 속회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중대 성명' 발표에서 "한국이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키는 엄중한 정치 군사적 도발 행위를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남부 국경선 부근과 대한민국의 군사 조직 구조를 붕괴시키는데 인입 되는 모든 공격 수단들을 임의의 시각에 즉시 자기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게" 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한국은 지난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 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대북전단)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국방성과 총참모부, 군대의 각급은 사태 발전의 각이한 경우에 대응할 준비에 착수했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성명 발표와 함께 북한 상공에서 포착됐다고 주장하는 무인기 사진과 대북 전단 사진, 묶음통 등을 전격 공개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