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둔화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내달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미 노동부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한달 전과 비교해 보합(0.0%)에 머물렀다고 11일(현지 시간) 밝혔다. 8월에 0.2% 올랐던 데서 둔화한 것이자 한 달 전에 비해 0.1% 오를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도 밑돌았다.
헤드라인 PPI는 1년 전에 비해서는 1.8% 오르며 8월(1.9%)에 비해 둔화했다.
공장 직원들.[사진=블룸버그] 2021.09.16 mj72284@newspim.com |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무역을 제외한 근원 PPI는 0.2% 오르며 예상치(0.2%)에 부합했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2.8% 오르며 8월의 2.6%나 전문가 예상치(2.7%)를 웃돌았다.
도매 물가로도 불리는 생산자 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 물가의 선행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하루 전 발표된 미국의 9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4%, 근원 CPI는 3.3% 각각 오르며 월가 예상을 웃돌았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9월 CPI가 예상을 웃돌긴 했지만 다수의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물가 압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보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p)) 인하할 확률을 83.9%로 반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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