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변화보다 내실다지기"...대형 건설사, CEO 교체보다 유임에 '무게'

기사입력 : 2024년10월15일 06:30

최종수정 : 2024년10월15일 06:30

그룹사 임원인사 임박...대우·롯데·현대ENG 재신임 대상
외형 확장보다 내실에 초점, 기업 사정에 이해도 높은 CEO 선호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국내 주요 그룹사가 연말 임원인사를 앞둔 가운데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는 큰 변화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경기 둔화로 신규 수주를 확대하기보다는 원가율, 생산성 향상 등 기업 관리가 중요한 시점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둔 대표이사가 평년과 비교해 적은 데다 최근 일부 건설사가 CEO를 중도 교체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연말 임원인사에서 대형 건설사 CEO들은 대부분 현재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의 큰 변화보다는 기업 내실을 강화해 실적 불안을 타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연말 CEO 재신임을 받아야 하는 (우측부터) 대우건설 백정완 사장,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사장,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우선 내년 임기 만료일이 돌아오는 건설사 CEO로는 대우건설 백정완 사장이 있다. 백정완 사장의 임기 만료일은 내년 2월로 올해 연말 재신임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백 사장은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2022년 사장 자리에 올랐다. 최근 대우건설 부회장직을 맡게 된 정진행 전 현대건설 부회장은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을 도와 해외사업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의 전반적인 경영은 백 사장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저효과가 있다지만 역성장하는 기업 실적을 반전시켜야 하는 숙제는 안고 있다. 백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2022년 연간 영업이익이 7600억원이었으나 올해는 47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7%대에서 4%대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2021년 삼성물산 대표이사에 오른 오세철 사장은 작년 말 임기가 한차례 유임되면서 2027년 3월이 임기 만료일이다. 물론 매년 경영 평가를 받는 CEO들은 임기 만료일이 보장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오 사장은 내년에도 삼성물산을 이끌 것이란 게 내부 분위기다. 플랜트부문 전문가인 데다 임기 동안 실적도 눈에 띄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2021년 1조1960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올해에는 3조148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해 현대건설 대표이사에 오른 윤영준 사장도 내년 기업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택사업 전문가인 윤 사장은 안정적인 기업 경영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불가리아 원전, 신재생에너지, 소형모듈원전(SMR) 등 사업 다각화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것도 긍정적이다.

다만 경쟁사 대비 낮은 수익성은 개선할 부분으로 꼽힌다. 현대엔지니어링 등 자회사 실적과 합산한 연결 영업이익이 지난해 7854억원이다. 올해는 7200억원 수준으로 역성장이 전망된다. 예상 영업이익률도 2.2% 수준으로 대형 건설사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GS건설 허윤홍 사장은 올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 사장은 허 명예회장으로부터 GS건설 지분 200만주를 증여받아 2대 주주(3.89%)로 올라섰다. 약 10년 만에 오너 경영 체제로 전환한 만큼 당분간 허 사장이 기업 경영을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높다.

DL이앤씨는 최근 대표이사 교체가 단행됐다. 지난 5월 선임된 서영재 사장이 석 달 만에 경영에서 물러나고 8월 박상신 DL건설 대표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사장 역시 올해 선임된 만큼 CEO 교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부회장)와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부사장)는 모두 올해 3년차로 연말 재신임 여부가 결정된다.

주요 건설사들이 수장 교체보다는 현 체계에서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연말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건설사 대부분은 부동산경기 불황에 신규수주가 감소하고 원가율 상승에 이익률이 하락하고 있다. 외형 확장보다는 수익성 관리가 중요시되는 만큼 기업 경영에 이해도가 높은 인사를 통해 효율성 제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점쳐진다.

대형 건설사 한 임원은 "주요 그룹사가 이달 말부터 11월에 걸쳐 CEO 인사 발표를 예정한 가운데 올해는 평년보다 변화의 폭이 작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규수주로 외형 성장에 주력하기보다는 원가관리, 비용절감 등을 통해 내실 강화에 주력하는 상황에서는 기업 사정에 이해도가 높은 기존 CEO가 선호될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세계면세점, 희망퇴직...임원 급여 20% 반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실적 부진을 겪는 신세계면세점이 희망퇴직,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신세계면세점]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사원이다. 근속 1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 치를, 10년 이상은 36개월 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급여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준다. 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 급여도 반납한다.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7∼8명은 이번 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 급여 반납은 지난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 대표는 희망퇴직 공지와 함께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경영 상황이 점점 악화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비효율 사업과 조직을 통폐합하는 인적 쇄신은 경영 구조 개선의 시작점이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영업구조 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인력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마음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면세사업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신세계면세점 실적은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3분기는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95억원 줄어든 수치다. mkyo@newspim.com 2024-11-15 15:10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