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오토쇼서 저비용 전기차 공개
중국차가 잠식한 시장 탈환 노려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유럽의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이번주 열린 2024 파리 오토쇼에서 저가 전기차를 대거 선보였다. 전기차 수요 침체를 극복하고 중국 기업들이 잠식한 시장을 되찾기 위한 포석이다.
NGO그룹 트랜스포트&인바이런먼트(T&E)의 줄리아 폴리스카노바는 CNBC에 "유럽이 권토중래한 느낌이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이 더 저렴한 차들이 많이 등장했다. 시트로엥, 푸조, 르노가 소형 저비용 모델들을 선보였다"며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한 전기차 시장의 대중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저가 전기차 모델에 힘입어 유럽 시장 전기차 판매 비중이 올해 14%에서 내년에는 24%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프랑스 르노는 트윈고 이테크(Twingo E-Tech)를 처음 선보였다. 2026년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2만 유로(2969만원) 미만이다. 르노는 주력 모델 르노4를 기반으로 한 복고풍의 소형 전기차 SUV인 R4도 공개했다.
르노그룹 소속 다치아(Dacia)는 디자인, 엔진, 조향시스템, 전자시스템을 개선한 64마력의 스프링(Spring) 신모델을 공개했다. 스프링은 시장에 나와 있는 가장 저렴한 전기차로 차량가는 2만 유로 미만이다. 데니스 르 보트 다치아 CEO는 유럽에서 스프링이 15만대 이상 판매됐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신형 컴팩트카 시트로엥 C4, C4X 모델을 선보였다. 두 모델은 하이브리드, 전기차, 가솔린차 모두 갖추고 있다.
자동차산업 분석 기업 자토(JATO)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과 미국에서 판매된 중국산 전기차 가격은 유럽이나 미국산 전기차의 절반 수준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중국산 전기차의 평균 판매가가 3만1000유로인데 반해 같은 기간 유럽에서 전기차 평균 판매가는 6만6000유로, 미국에서는 6만8000유로였다.
르노 4 E-Tech 일렉트릭 [사진=르노 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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