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현대건설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1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3.1%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원자재 가격, 안전·품질 투자비 등 원가율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악화했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8조256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401억원으로 77.9% 줄었다.
현대건설은 3분기 실적과 관련 "원자잿값의 지속 상승과 현장 안전·품질 비용 확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의 3분기 연결 기준 원가율은 95.2%로, 지난해 동기(93.9%)보다 1.3% 증가한 상황이다. 다만 국내에선 올림픽파크포레온 등 국내 대형 주택사업 실적과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과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대형 프로젝트 등이 반영되며 매출은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25조4234억원, 영업이익 5125억원, 당기순이익 3946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보다 20.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약 20% 이상 줄었다.
현대건설은 하반기에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생산공장 등 해외 대형 플랜트 현장의 공정이 진행되고 국내 주택 및 데이터센터 사업이 확대되면 연간 매출 목표인 29조7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재 가격의 지속 상승과 안전·품질 투자비 반영 등의 영향으로 원가율이 증가한 만큼 사업개발 및 금융경쟁력 기반의 안정적 포트폴리오 실행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3분기 연결 수주 누계는 22조2580억원으로 연간 목표인 29조원의 76.8%를 기록했다. 수주잔고는 86조5905억원 수준이다.
현대건설 "설계 계약 체결을 앞둔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7·8호기와 미국 팰리세이즈 소형원자로(SMR) 최초호기 건설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며 아울러 가덕도신공항을 비롯한 정부 중점 추진 국가기반사업 등도 본격 시작할 것"이라며 "비경쟁·고부가가치 사업 강화, 에너지 가치사슬 확대, 미래 핵심기술 및 상품 개발에 매진해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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