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용산 대통령 관저 증축 과정에서 불법 행위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느냐는 여당 의원의 질의에 황윤보 원담종합건설 대표가 아직 위반사항이 판명되지 않았다고 응수했다.
또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 관계 의혹이 일고 있는 21그램 김태영 대표에 대해서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황윤보 원담종건 대표는 불법 건축 행위를 인정하느냐는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위반 사항에 대해 정확히 판명된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윤보 원담종건 대표가 증인 심문에 앞서 선서하는 모습 [사진=국회방송 갈무리] |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황 대표에게 "감사원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21그램과 공사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하도급법'과 '건설산업기본법'을 위반했다고 나온다"며 "불법 사실을 인정하느냐"고 질의했다.
황 대표는 "법 위반이라기보다는 계약 이전에 시공을 먼저 한 것"이라며 "이를 두고 법 위반이라고 하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절차상 공사하기 전에 착공계를 관청에 낸 후 허가를 받아서 공사를 시작해야하는 데 미리 공사를 한 것이 법을 어기지 않은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긴급 공사라서 먼저 공사를 진행했다"고 답했다. 이에 문 의원은 "긴급 공사라고 해서 절차를 어겨도 되는 게 아니다"며 "긴급 공사라고 해서 과정을 생략하면 안 되는데 불법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끝까지 주장하는 건가"라고 질책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문 의원이 "착공계 내고 공사하지 않고 법을 어기지 않았다고 주장하는데, 장관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묻자 "공공 발주 공사라서 계약하고 착공하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황 대표는 김태영 21그램 대표와 어떤 관계도 없다고 했다. 그는 "김 대표와는 전혀 알고 있는 관계가 아니다"라며 "공사 현장 직원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데 그가 '시공에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고 해서 사업에 참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난 7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위 국감에 해외 연수를 이유로 불참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