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수요 초기 흥행 효과 속 막판 4만6100원까지 하락
장기적 가격 전망 부정적, "경쟁 업체 대비 수익성 낮아"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더본코리아의 주가가 상장 첫날 50% 급등했다. 다만 장 초반 90%에 달했던 상승률이 절반 가량 떨어진 점은 불안 요소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5만 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3만 4000원) 대비 51%(1만 7400원) 오른 수준이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더본코리아 코스피(KOSPI)상장식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가운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상장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11.06 leemario@newspim.com |
더본코리아의 상장일 주가 상승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다. 지난달 18일에서 24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2만 3000원~2만 8000원) 상단을 초과하는 3만 4000원으로 확정했다. 이후 진행된 일반청약에서도 77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불안 요소도 상존한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일관된 시각이다. 특히 장 초반 6만 450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장 종료 직전 4만 6100원까지 떨어지면서 더본코리아에 대한 의구심은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더본코리아 주가에 대한 마이너스 요소로 해외 사업 부진, 저조한 국내 사업 수익성 부진 등을 꼽는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더본코리아의 2023년 영업이익률, 순이익률은 6.2%와 5.0%로 국내 경쟁 업체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하지만 국내 사업의 경우 현재 외형에서 수익성 개선보다는 외형 성장을 통한 절대 이익 규모 증가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 방향성이 확고한 점은 긍정적이나 아직 해외 매출이 제한적"이라며 "유의미한 해외 매출이 가시화되기까지는 최소 2~3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유사 멀티플 적용 시 단기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지 않으며 중장기 측면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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