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공습 경보가 발령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는 우크라이나 공군이 미사일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나온 것이다.
이날 앞서 키이우 주재 미국 대사관은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 가능성을 이유로 직원들에게 대피령을 내리는 등 혹시 있을지 모를 러시아의 공습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파괴된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키이우의 미국 대사관은 웹사이트에 "20일에 있을 잠재적인 중대 공습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받았다"며 "대사관을 폐쇄할 것이며, 대사관 직원들은 대피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대사관은 현지에 있는 자국민에게 "공습 경보가 발령될 경우 즉시 대피할 준비를 하길 권고한다"라고 하며 대피소 위치를 사전에 파악하고 경보 발령 시 즉각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000일이 되는 19일, 우크라이나군은 처음으로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러시아 영토 공격에 사용했고, 같은 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서방 무기로 자국을 공격할 경우 핵 보복을 가할 수 있도록 핵무기 사용에 대한 교리(핵 독트린)를 개정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 양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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